[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티파니가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며 그의 아버지에게 제기된 '빚투' 논란이 일단락 됐다.
5일 티파니는 소속사 트랜스패런트 아티스트(Transparent Artist)를 통해 "아버지 문제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데뷔 이후로도 내가 모르는 채무 문제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해 여러차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관련된 분들의 협박이 반복됐고,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 관계를 정리한 뒤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며 "연락이 두절된 지 7년정도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가정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 입으신 분들과 나와 관련된 일로 상처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지난 4일 티파니 아버지 황 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뒤 돈을 받지 못하고, 협박까지 받았다는 피해자 A씨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4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A씨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씨와 2008년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았고, 이후 여러방면으로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며 "최근 연예인 가족의 '빚투' 사건을 지켜보며 과거 사건이 떠올랐다. 티파니와 그의 친오빠 등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들의 폭로를 시작으로 연예인 부모의 과거 채무 불이행과 관련한 일명 '빚투(빚+미투, 나도 떼였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는 티파니와 차예련, 휘인처럼 연을 끊고 산 가족의 '빚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사례도 있다.
아래는 티파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티파니 입니다.
어제 보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의 글을 접하게 됐습니다. 무겁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심려 끼쳐드린 많은 대중분들께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의 협박은 반복이 됐습니다. 결국 제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 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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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