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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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 대구와 대결

기사입력 2005.09.10 10:28 / 기사수정 2005.09.10 10:28

강동우 기자

울산현대와 대구FC가 9월1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현재 2무 1패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후기리그 초반을 맞고있는 울산은 현재 2승 1패로 후기리그 들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5위에 올라있는 대구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나선다.


팬들의 실망과 쓴소리

거의 모든 포지션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포진시킬 수 있는 울산은 최근들어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조차 상대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고 그에 따른 쓴소리를 듣고있다. 

오죽하면 새로 부활된 드래프트에서 대박 신인을 건지기 위해 경기를 포기하고 있다 는 기분나쁜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울산의 거듭되는 부진은 상대팀이 울산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 든다는 것과 박진섭의 공백을 아직도 느낄 정도로 미덥지 않은 오른쪽의 계속된 부진 , 그리고 좀처럼 자기 플레이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선수단 자체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다.

아직까지 김정남 감독은 뚜렷하게 선수단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많은 팬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번 대구전에도 애타게 갈구하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진정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 는 비난에 직면할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현재 경고누적 선수가 없기 때문에 지난 인천전과 비슷하게 명단을 꾸릴것으로 보인다. 무사 - 박병규 - 유경렬의 3백으로 나올경우 후기리그 들어 중앙 수비로 출장했던 유상철이 리저브 명단에 이름을 올릴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철이 현재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는 오른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김정남 감독의 최근 선수 기용으로 볼때 다른 대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유상철이 출장한다면 중앙수비를 보던 박병규가 최근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을 맡아 볼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구전에서는 혹시 모를 선수기용이 기대된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만큼 그동안 교체로 주로 나왔던 이종민과 최근 제대로 출장하지 못한 김영삼 등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앵커맨' 김정우의 수비 부담과 3백의 오른쪽이 어느정도 수비 부담을 안게되는 상황을 초래 할지도 모르지만 최근 답답한 모습을 생각할때 한번쯤 시도 해볼만한 선택이 될듯하다.

또 하나의 카드로 여겨졌던 김형범은 최근 연습에서 부상을 당한것으로 알려져 출장이 불투명하다.

화려한 공격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에서 울산의 득점은 단 1점. 찬스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참작해도 분명히 부진한 성적이다. 돌아온 이천수는 몇번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스페인으로 진출하기전의 위력적인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진용 역시 최근 경기에서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제대로된 찬스조차 포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밖에 마차도 , 최성국에게도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자기 위치를 버리고 공을 받으러 나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 공격진은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인 만큼 울산이 부진을 탈출 하려면 답답한 공격부터 살아나야 할것이다.

선수들의 부진도 부진이지만 울산의 벤치도 선수 배치를 바꾸거나 선발 명단의 교체 등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벌떼축구 대구

광주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대구가 홈에서 울산을 맞이한다. 대구 역시 광주전에서 스코어로는 승리하긴 했지만 다소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여준 터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좀 더 정확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대구는 최성환이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경고누적으로 인해 어쨌든 울산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민영기가 그 자리를 매울 듯 하다.

지난 광주전에서 부진한 플레이 끝에 부상을 입은 후 교체된 홍순학의 출장이 불투명 한것이 대구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 하다. 만약 홍순학이 완벽한 몸상태에서 출전하게 된다면 득점력이 뛰어난 산드로 등의 공격진에 여느때처럼 많은 찬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미드필드에는 나희근 , 오장은 , 송정현 등이 포진할것으로 보이는데 울산의 이호 , 김정우 콤비와 좋은 대결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의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듯 하다.

대구는 최근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찌아고와 윤주일 등이 얼마만큼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대구는 후기리그 1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다른 상위팀들과 열띤 대결구도를 형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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