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꼭 붙어보고 싶다"는 후배 선수의 말에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광현은 4일 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김광현은 올해 25경기 등판해 11승8패 2.98의 평균자책점의 빼어난 성적과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다.
이날 김광현은 프로 데뷔를 앞둔 선수의 씩씩한 '선전포고'를 듣기도 했는데, 두산 베어스의 2019 1차 지명 선수인 김대한이 그 주인공이었다. 휘문고 김대한은 올해 고교리그 16경기에서 5할 타율을 기록, 청소년 대표로 BFA 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시상식에서 아마 MVP를 수상했다.
상을 받은 뒤 김대한은 '프로 무대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를 묻자 곧바로 김광현을 꼽았다. 김대한은 "제일 잘 던지시니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광현에게 한마디를 하라는 진행자의 말에 "꼭 안타 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김광현은 이런 김대한의 말에 "영광"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광현은 "나도 어렸을 때 '난 어떤 타자와 상대해보고 싶다' 얘기하곤 했다. 내가 누구의 우상이 되거나, 나를 상대해보고 싶다는 타자가 생길 지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면서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꼽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내 김광현은 "만나면 혼내줘야 한다"고 여유있게 웃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서 상대하는 것이 프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더 강한 공 던져서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고, "153km/h 정도"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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