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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려욱 "슈주 활동=첫 입대…덕분에 軍복무 잘 버텼다"

기사입력 2018.12.06 08:00 / 기사수정 2018.12.06 09:3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2년이라는 시간이 사람을 많이 바뀌게 했어요."

려욱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SM커뮤니케이션에서 새 앨범 '너에게 취해' 발매를 앞두고 언론과의 만남을 가졌다. 새 앨범에 대한 진한 자신감과 함께 군생활이 그에게 끼친 영향이 짙게 묻어났다. 

지난 7월 10일 려욱은 군복무를 모두 마치고 예비역으로 돌아왔다. 열아홉부터 슈퍼주니어 멤버로 쉼없이 달려왔던 그에게 꼭 필요했던 2년의 시간이기도 했다. 

려욱은 "군대 있을 때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전에는 규현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솔로 앨범 준비하게 되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집중을 오롯이 나에게만 해야하는 부분이고 슈퍼주니어로서가 아니라 개인 려욱이나 규현이라 가기 때문에 비밀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군대에서 그게 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형들이 더 도움을 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생각을 했을까했다. 형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고마웠다"며 "특히나 은혁 같은 경우에는 되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준 편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신동같은 경우에도 리액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번에 빌보드에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힘줘 말했다. 

군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는 예민했던 과거의 성격이 다소 둥그렇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려욱은 "예민함이 성격적으로 많이 바뀌니까 일에서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못하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람을 무척 많이 바뀌게 했고, 그런 변화들이 자신은 무척 즐겁다고. 

한창 인기와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 군입대에 나서는 것은 아무래도 망설여질 수도 있다. 최대한 미루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려욱은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려욱은 "그안에서도 위로를 많이 받고 같이 지냈던 친구들하고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임)시완이나 주원이나 (이)장우형이나 . 그 안에서도 좋은 생활들이 많았다"며 군악대 생활에서 느꼈던 좋은 점들을 떠올렸다. 이어 "재밌는 것도 찾고 사람 사는 곳이기에 너무 재밌는 것들이 많다"며 걱정하는, 곧 군에 가야할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날도 군대 선후임과의 약속이 있다는 그는 '샤워'를 키워드로 이야기를 꺼냈다. 군복무를 하면서 샤워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것. 아무래도 연예인이기에 자신에게 관심도 많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려욱은 "같이 지낸 훈련소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샤워실에서 방어막을 쳐주거나 한 적도 있었다"고 미소를 띄웠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어느새 아무렇지 않게 됐다고. 그는 "멤버들하고도 샤워를 같이 안한다. 2년동안 볼 거, 못볼 거 보다보니 내가 고민하는 것들도 서슴치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대부분이 20대 초반인 동기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 팬들이 보내준 과자도 같이 나눠 먹었단다. 

또 "장르적으로 보면 가리지 않게 됐다. 듣는 음악이나 하고 싶은, 할 음악을 가리지 않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대중성과 '려욱'이 잘할 수 잇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앞으로의 음악생활에 있어서 둥글둥글하게 변한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군대를 잘 갔다왔구나'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려욱은 이미 2005년 슈퍼주니어 05로 데뷔하면서 입대를 한거나 마찬가지인 경험을 했다고. 려욱은 "슈퍼주니어도 군대였다. 19세 첫 군대를 온거다. 슈퍼주니어라는 작은 부대에 왔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다"고 다인원 그룹인 슈퍼주니어 생활의 적응이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군악대를 갔을 때 슈퍼주니어 초반의 기억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예전보다는 낫네'(웃음).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혹독했다"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2005년에 정말 엄청나게 무서웠다. 은혁은 지금 친한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지어줬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었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하고 연습 똑바로 하라고도 하고 그랬었다"며 슈퍼주니어의 '이등병'이었던 당시를 회고했다. 

려욱은 "'제2의 군대를' 다녀오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을 맞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며 "10년 넘게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잊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이 연예인 생활을 하며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다시금 느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인기있고 언제까지 슈퍼주니어일 수 없는데 그걸 가르쳐주고 상기시켜주는 시간이었다"고 덤덤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인터뷰 장소에서도 본인이 직접 머리를 하고 왔다며 "예쁘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배운 지식도 있고 힘든 훈련도 있었지만 그 외적으로 내가 지녀야할 마음가짐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같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며 군복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려욱은 "지금도 더 가족들하고 있으려고 하고 친척들도 더 챙기게 되고 주변 사람도 더 챙기게 되는 계기가 됐다. 거창하게 군대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거창한 것은 없지만 큰 걸 배워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복무를 하며 자신을 모르는 대중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려욱은 "노래하는 려욱이로 잘 보이고 싶다. 노래를 계속하고 콘서트도 하며 여러지역에서 많이 어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욕심이 묻어나는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는 타이틀곡 '너에게'를 비롯해 막판까지 타이틀로 고심했던 '취해', 팬들을 떠올리며 군대에서 쓴 가사를 바탕으로 한 '파란 별' 등 다양한 곡들이 수록됐다. 먼저 멤버들에게 들려줄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또 이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만큼 기대도 상당하다. 려욱이 잘할 수 있는 발라드를 매력적인 보이스와 깊어진 감성으로 풀어낸만큼 그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한편 려욱은 오는 11일 오후 6시 '너에게 취해'를 공개하고 이어 이날 오후 8시 YES24라이브홀에서 팬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J레이블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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