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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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나쁜 형사' 믿고 보는 신하균, 19금다운 파격 전개 통했다

기사입력 2018.12.04 09:00 / 기사수정 2018.12.04 07: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쁜 형사’ 전개는 파격적이고, 신하균의 연기는 섬세했다. 

3일 MBC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가 처음 방송됐다. 우태석(신하균 분)은 아동강간범 오남순을 체포했지만 기소 처분이 떨어지지 않았다. 담당 검사는 이름을 바꾸고 13년 간 정체를 속인 살인마 장형민(김건우)이었다. 장형민은 과거 목격자 배여울(조이현)을 언급해 우태석의 분노를 불렀다.

장형민은 검사실 김계장의 아내를 납치했다. 우태석은 흥신소를 통해 해경의 시스템을 해킹, 김계장 아내가 감금당한 배를 찾았지만 이미 죽은 상태였다. 채동윤(차선우)이 시체를 확인하고 국과수에 연락하려 하자 이를 막았다. 이후 함정을 팠다. 장형민이 피 자국을 지우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우태석은 도주하는 장형민을 쫒아 몸싸움했다. 장형민은 난간 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나쁜형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우태석 형사와 타고난 천재이자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리는 작품이다. 

영국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해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끈 작품인 만큼 첫 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를 오가며 빠르게 전개했다. 지상파 오후 10시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1, 2회가 19금이다. 무자비한 살인, 폭력, 납치 등 어두운 소재가 즐비했다. 장형민이 납치한 여자의 생니를 잔인하게 뽑고 죽이는 장면도 이어졌다. 무거운 분위기이지만, 첫 회부터 연쇄살인마 장형민이 사망하는 등 쫄깃한 흐름으로 긴장감을 유지했다. 

말미 장형민은 죽을 위기에 놓였음에도 배여울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배여울의 행방과 더불어 범상치 않은 사회부 기자 은선재 캐릭터의 존재도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시청률 역시 7.1%, 8.3%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주인공 우태석 역에 일찌감치 캐스팅된 신하균은 믿고 보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형사 역할이다. 검거율 전국 1위지만 동시에 피고소율 1위, 감봉 9개월을 당한 문제적 형사이기도 하다. 신하균은 원칙대로 해서는 절대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우태석의 거친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장형민의 도발에 분노하는 표정 등을 실감나게 녹여내 몰입을 높였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하균의 상대역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은 신인 이설도 짧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우태석의 조력자 혹은 훼방꾼이 될 것을 암시하면서 신하균과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은선재는 천재이면서도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다. 쉽지 않은 역할이기에 초반에는 어색한 느낌도 들긴 했지만, 향후 의중을 알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낼지 지켜볼 만했다. 김건우 역시 섬뜩한 미소를 지닌 연쇄살인마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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