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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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콤플렉스 박살 내"…'전참시' 이영자, 감동 전한 '토끼와 거북이'

기사입력 2018.12.02 07:15 / 기사수정 2018.12.02 01:5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국군 장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가 군 부대에서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영자는 "토끼와 거북이 경주 아냐. 나중에 거북이가 이겼냐. 졌냐. 저는 늘 들으면서 생각했다. 거북이는 왜 경기를 한다고 했을까. 누가 봐도 토끼와 상대가 안 되지 않냐.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겠다. 제 답은 끝나고 이야기를 하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영자는 "가장 힘들었던 건 상황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왜곡된 열등감이었다. 우리 집이 생선 가게를 해서 비린내 나는 게 콤플렉스였다. 지금까지도 (코를 킁킁대는 게) 습관이 돼있다. 늘 왜곡되고 굴곡지게 봤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특히 이영자는 "우리 어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었다. 나는 나중에 알았다. 닭 뒷다리가 그렇게 맛있는 건 줄. 다리는 오빠 거였다. 날개는 아버지 거. 나는 목살을 준 거다. 엄마 시대 때는 아들을 못 낳으면 쫓겨났다. 그런 시대였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빠와 오빠를 사랑했다. 누가 좋아한다고 하면 어색하고 민망하다. 남자가 좋아한다고 하면 '급전이 필요한가' 싶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이영자는 "콤플렉스라는 게 무섭다. 기왕 군대 왔으니까 어차피 이 시간은 채워야 하지 않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1년 8개월 동안 스스로한테 집중해서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 열등감이 무엇인지. 그걸 찾아내서 박살 냈으면 좋겠다. 콤플렉스는 나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망가질 수 있다"라며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자는 "제 결론은 그렇게 냈다. 거북이는 콤플렉스가 없었구나. 열등감이 없었구나. 최선을 다하는 것만 할 일인 거다"라며 털어놨다.

송성호 역시 국군 장병들과 함께 강연을 들었고, "본인이 겪어왔던 걸 말씀하시더라. 강연 들으면서 병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제 일이다. (병사들이) 수첩에 적기도 하더라. 제 기억에는 조는 친구들이 없었던 거 같다"라며 감동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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