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8세, 뉴욕메츠)이 9월 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홈 구장인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낮경기로 벌어진 원정 선발 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째를 가져갔다.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와일드 카드 1위인 필라델피아와 3.5게임차로 벌어진 갈길 바쁜 메츠에게는 멀어져 가던 와일드 카드 사수에 희망의 빛을 가져다 주는 단비와 같은 승리였다. 귀중한 승리에 중심 축에 섰던 서재응은 비록 예전에 보여주었던 칼 같은 제구력이 초반에 보이지 못하면서 고비가 많았지만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또한 NL 와일드 카드 2위를 달리고 있는 플로리다의 강속구 투수인 A.J. 버넷(12승9패, 방어율3.23)과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회에는 99마일까지 오르는 강속구를 뿌려댔지만 매 이닝마다 메츠 타선은 버넷을 괴롭히며 점수를 뽑아내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서재응은 초반에 전반적으로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되었고 유인구도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나면서 풀카운트 접전이 많아지는 등 시작부터 어려움을 가졌다. 하지만 수비진들이 고비때마다 호수비로 서재응의 투구에 힘을 실어주었고 타격에서도 매 이닝 득점을 가져다 주며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중반에 접어 들면서 패스트볼이 차츰 낮게 제구되면서 피칭의 안정감을 보여주었고 특유의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 폭투로 인하여 내준 1실점 이외에는 7이닝동안 플로리다 강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에는 1회초에 3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마쓰이가 카스티오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수비를 펼치며 서재응이 도우미가 되었다. 2회초에 디아즈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는 가운데 2회말을 맞이한 서재응은 선두타자인 엔카나시온에게 초구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폴 로두카와 마이크 로엘을 범타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고, 알렉스 곤잘레스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만났다. 다행히 투수인 버넷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2회를 마무리했다.
3회초에 클리프 플로이드가 상대 투수 버넷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0-4로 쐐기를 박았고, 3회말에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적어지면서 풀 카운트 접전이 많아졌다. 선두 타자 피에르에게 풀 카운트에서 좌익수 플로이드의 호수비로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잡은 이후 카스티오와 카브레라를 간단하게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4회에 지난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엔카나시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3루 상황에서 아쉽게 폭투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 5회에도 피에르의 타구가 절묘한 방향으로 떨어지며 안타를 그리고 카스티오마저 연속 안타로 2사 1,2루 상황에서 강타자 카브레라를 만났지만 절묘한 코너웍으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를 제외하고는 6이닝동안 모두 주자를 내보내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구속의 변화로 고비를 넘기는 노련한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1실점으로 팀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7이닝동안 총 110개(스트라이크70)의 볼을 던진 서재응은 5피안타 1실점 사사구2, 탈삼진6, 땅볼아웃5, 플라이 아웃10,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조금 낮춘 방어율 1.79를 기록했다.
메츠는 9회에도 벨트란과 데이빗 라이트의 적시타로 와일드 카드 2위를 달리고 있는 플로리다에게 2게임차로 압박하며 7-1로 대승을 거두었다.
승: 서재응(7승1패, 방어율1.79)
패: A.J.버넷(12승9패, 방어율3.23)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