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9 21:44 / 기사수정 2009.09.09 21:44
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8-3으로 완승, 시즌 67승(2무53패)째를 올렸다. 전날(8일) 7-3 승리에 이어 히어로즈전 2연승. 두산은 이번 시즌 히어로즈에 약했던 분풀이를 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히어로즈는 두산에게 두 번 내리 패하며 치명타를 맞았다. 최근 3연패.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심각한 부진이다.
히어로즈는 2회초 공격 때 상대 선발 금민철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안타 없이 볼넷 4개로 점수가 났으니 거의 공짜로 얻은 리드였다.
그러나 두산의 반격은 폭발력에서 히어로즈보다 한 수 위였다. 2회말 선두 타자 최준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게 신호탄이었다. 손시헌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쳤고, 이원석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호는 김영민을 좌전 안타로 두들겨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최승환이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톱타자 민병헌이 좌익수쪽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의 맹공은 3회에도 계속됐다. 선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다음 김동주가 볼넷을 고르자 히어로즈는 김성현으로 투수를 교체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김성현은 두산의 하위 타선을 넘지 못했다.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루가 된 후 이원석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 들여 5-1을 만들었다. 김재호는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에 있던 손시헌을 홈으로 이끌었다. 전세가 두산쪽으로 급격히 기운 순간이었다.
히어로즈는 5회초 덕 클락, 클리프 브룸바 등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 타점으로 3-6까지 추격했지만 5회말과 6회말에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점수차가 다시 5점으로 벌어지자 더이상 추격할 힘을 내지 못했다.
7월 14일 대구 삼성전 승리부터 5연승을 기록중이던 '골든 보이' 금민철은 이날 5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6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7승(1패)째. 선발승은 이번 시즌 네번째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확실히 했고, 1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민병헌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원석(3타점)과 김재호(2타점)는 5타점을 합작하며 하위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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