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을 두고 새로운 진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가운데, 피해자가 처음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근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 씨의 친형 신현웅 씨는 MBN 인터뷰를 통해 "차용증도 없이 돈을빌려줬던 상황에서 피해 규모가 와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25일 중부매일은 과거 마이크로닷의 부친과 오래 거래했다는 축산업 관계자 A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의 반박을 전했다.
A씨는 "도주하기 며칠 전 신 씨가 부도를 내면 피해액이 4~50억 원을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며 "당시 신 씨가 낙농업 지역 지부장을 했고 조합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금전관계 역시 지역사회 전반에 얽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신씨 때문에 파산해서 빚을 못 갚았던 친구가 적금을 타서 사람도리는 하고 싶다고 왔는데 현웅씨가 자기가 피해를 제일 많이 봤고, 돈도 많이 갚았으니 이 돈은 자기 몫이라며 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1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는 B씨도 "주변 피해자들은 현웅 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친척이었을 것"이라며 "기록이 불분명한 것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B씨는 직접 피해자 명단을 작성했는데 피해 사례만 하더라도 연대보증, 현금계, 물품 미수금 등 다양했다. 특히 이같은 피해로 암투병, 사망, 파산으로 이어진 내역도 적혀 있었다.
이처럼 사기 논란에 대한 새로운 진술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의 첫 고소장이 제출됐다. 피해자의 가족인 C씨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내 어머니에게 1억 7000여 만원의 사료대금을 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꾸릴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자진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고, 자진 입국하지 않을 시에는 강제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은 앞서 "귀국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지만 이후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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