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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그라운드 홈런'…두산, 히어로즈에 7-3 승리

기사입력 2009.09.08 22:03 / 기사수정 2009.09.08 22:0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뛰는 야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눌렀다. 김경문 감독이 고심 끝에 내 놓은 이재우 선발 카드도 멋지게 들어 맞았다.

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58번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히어로즈를 맞아 7-3 승리를 챙겼다. 6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는 2연패에 빠지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삼성과의 격차가 2경기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1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종욱이 4구를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정수빈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히어로즈는 3회초 상대의 수비 실수가 거듭된 틈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강귀태의 안타와 김일경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1루수-2루수-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이숭용의 타구는 1루수 땅볼. 그러나 1루수 경험이 많지 않은 김현수가 공을 흘리며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고영민이 이택근의 플라이볼을 잡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3루 주자 황재균이 득점해 전세가 뒤집혔다. 1루 주자 이숭용이 포스 아웃돼 실책이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라이였다.

1-2로 뒤진 두산은 4회말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석 대신 나온 이성열은 중견수 뒤 담장을 때리더니 득달같이 홈까지 달려 들어와 역대 67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대타로 나온 선수가 그라운드 홈런을 친 것은 2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역사상 다섯번째다. 노히트 노런보다 드물게 나온 그야말로 진기록.

1사 후 이원석이 볼넷으로 나가자 이번에는 김재호가 좌측 폴대 안쪽으로 살짝 걸치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재호는 4회초 수비 때 교체 2루수로 들어와 있었다. 두산은 주전을 대신해 나온 선수들의 거듭된 홈런포로 4-2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5회말 민병헌의 볼넷과 상대 투수 강윤구의 견제 악송구 실책, 김현수의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이어 붙여 5점째를 뽑았다. 승기를 잡는 점수였다.

2-5로 뒤진 히어로즈는 7회초 황재균이 홍상삼으로부터 좌익수 뒤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려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이상의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히어로즈는 8회말 최승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3-7이 되자 백기를 드는 수 밖에 없었다.

두산 벤치는 6회 시작과 함께 선발 이재우를 내리고 지승민(6회)-홍상삼(6회)-김상현(7회)-고창성(8회)-정재훈(9회)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며 지키기에 성공했다. 최근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된 홍상삼은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했다.

7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56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이재우는 5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5월 13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4연승 행진이다. 이재우의 호투로 두산은 선발진 운용에 다소 여유를 찾게 됐다.

'타격 머신' 김현수는 5회 희생 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리며 8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고, 8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해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 달성에 홈런 3개가 모자랐던 황재균은 이날 홈런 하나 포함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사진 = 이성열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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