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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캡틴' 롯데 손아섭 "그라운드서 솔선수범하는 주장 될 것"

기사입력 2018.11.26 14:1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2019 시즌 롯데 자이언츠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아섭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양상문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새로이 주장직을 맡게 된 손아섭이 나와 양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롯데는 2018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강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사령탑이 바뀌며 주장도 새 인물로 교체됐다.

지난 2년간 주장을 맡았던 이대호에 이어 손아섭에게 중책이 주어졌다. 손아섭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 26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2010년부터 9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렸다.

손아섭은 "야구를 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주장이란 자리를 처음 해본다. 부담도 솔직히 되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자리여서 긴장도 된다. 한번은 할 것이라 생각했다. 잘할 수 있도록, (이)대호 형이 만들어 둔 것을 잘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어떤 주장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손아섭은 "실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말보다는 내가 좀 더 앞장서서 행동으로 그라운드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후배들도, 선배님들도 많이 잘 따라와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많은 말보다는 내가 한 발 더 뛰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던 이대호의 조언도 전했다. "우선 2년간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를 전한 손아섭은 "부담 갖지 말고 제 소신대로 잘 하라고 말해주셨다. 많이 도와주신다고 해서 좀 더, 편하게 많은 선배님들과 소통하려 한다. 과거처럼 근성있는, 파이팅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와일드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도와줬으면 하는 선수로는 전준우를 꼽았다. 손아섭은 "형들이 워낙, 주장이 아닐 때부터 많은 소통을 했고 도와주신 부분들이 있다. 한 명을 꼽자면 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전)준우 형이 내년 시즌 FA지만 좀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준우 형에게 하소연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양 감독이 소신있게 주장직을 수행하라고 말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과 두 번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하셨다. 전혀 부담 가질 필요 없고 소신껏 하고 싶은대로 잘 하고 중간에서 내 생각만 이야기하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잘 이끌어가자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아직 주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책무를 실감하고 있다. 손아섭은 "처음 주장직을 맡다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고 지금 좀 머릿속이 하얗다. 선수단 미팅을 했는데 할 게 너무 많이 생겼더라.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30분 사이에도 많이 느끼고 왔다. 2월 1일 캠프가 시작되고 나면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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