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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22R…뒤섞이는 중위권

기사입력 2009.09.07 08:35 / 기사수정 2009.09.07 08: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혼돈의 K-리그가 계속되고 있다.

6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진행된 2009 K-리그 22라운드를 통해 상위권·중위권 할 것 없이 진흙탕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던 FC 서울이 무너지는 사이 전북 현대가 선두 탈환을 위한 무력시위를 선보였다. 또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쓰고 있는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가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6위의 전남 드래곤즈를 바짝 뒤쫓았다.

승리는 대체 언제?, 대구 0 - 0 인천

대구 FC의 승전보는 22라운드에서도 울리지 않았다. 대구 스타디움에 무려 32,225명의 구름 관중이 밀집한 가운데 펼쳐진 인천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됐다.

특히 이날 역시 무득점에 그친 대구는 승리 못지않게 조용해진 화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이 될 듯싶다.

홈에선 서울에 지지 않는다, 성남 1 - 0 서울

성남이 최근 상대 전적에서 서울에 밀린다 한들 홈에서까지 무너질 팀은 아니었다. 성남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수비수 김성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의 신승을 거둠으로써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은 컵 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리그에선 울산에 패한 데 이어 성남에까지 무너지며 예상치 못한 3연패에 빠졌다. 더욱이 다음 라운드가 최근 기세를 타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전북이라는 점에서 4연패와 함께 선두 수성에도 위기를 맞게 됐다.

오랜만에 거둔 전주성 승리, 전북 4 - 2 제주

전북은 전반 27분, 제주 히카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분 사이에 2골을 기록한 이현승과 에닝요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며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최근 홈 5경기에서 3무 2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위 자리까지 내준 전북은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주춤한 틈을 타 다시 2위로 복귀했고, 서울과의 승점을 1점차로 줄이는데 성공, 선두 탈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반면, 제주는 후반 10분, 조형재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7분과 30분, 루이스와 브라질리아에게 통한의 골을 내주며 2연패에 빠지게 됐다.

김병지는 막고 김동찬은 뚫었다, 경남 4 - 1 전남

2연승의 경남이 3연승을 달리던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경남으로썬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20분, 전남에 페널티 킥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할 위기에 놓였었지만 김병지 골키퍼가 슈바의 슈팅을 막아냈고, 3분 뒤 김동찬이 인디오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후반 23분에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홈 무패는 계속된다, 포항 2 - 2 대전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이기기는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제골도, 역전골도 모두 대전의 몫이었지만 포항은 어김없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올 시즌 홈 무패를 5승 7무로 늘렸다.

대전은 스틸야드에서의 지긋지긋한 무승을 끊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포항의 신형민에게 2골을 허용하며 스틸야드 징크스를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게 됐다.

컵 대회 패배 갚았다, 울산 3 - 1 부산

지난달, 19일과 26일 연달아 펼쳤던 피스컵 준결승 2번의 경기에서의 패배를 울산이 홈에서 말끔하게 갚았다. 특히 울산의 2번째 득점이었던 알미르의 득점 상황에서는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했던 염기훈이 돋보였다.

수비를 완벽하게 떨어뜨려 내며 정확하게 올린 왼발 크로스는 이 경기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깔끔하고 완벽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또 부산에 강한 모습을 선보이며 부산 킬러로 떠오르게 됐다.

김영후 "신인왕은 내 것", 수원 3 - 3 강원

강원 FC의 김영후가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에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쳐 빛을 발했다. 하지만, 김영후는 이날 2골을 기록하며 리그 20경기에서 13골 7도움을 기록하게 돼 자신이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보여줬고, 강원 역시 쉬지 않는 공격 축구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시종일관 공격으로 나온 강원에 맞선 수원은 홈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하며 패배는 면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사진= 강원의 김영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덕 기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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