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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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웃기지않겠다"…'라디오스타' 지휘 퍼포머 김현철, 어쩔수 없는 '뼈그맨'

기사입력 2018.11.22 07:25 / 기사수정 2018.11.22 02: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웃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휘자 김현철이 '라디오 스타'에서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본업을 넘어 세컨 잡으로 활약 중인 박광현, 김학도, 김현철, 허경환 네 명의 스타들이 출연해 '듣보JOB'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휘 퍼포머'로 활약중인 김현철도 '듣보JOB' 스타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본업인 개그맨의 본분은 잊은채 "웃기는 사람이 아니다"고 선언했다고. 김현철은 "장르가 클래식 지휘다보니 '웃기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 뒤로는 방송 섭외가 안온다"고 고백했다.

지휘자용 악보를 못본다고 말한 김현철은 "음악책의 악보는 볼 수 있지만 지휘자용 악보는 못본다"며 "그래서 그냥 외우고, 나만의 악보를 새로 그린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지휘자가 아니고, 지휘 퍼포머"라고 말하며 전문 지휘자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가 하면, "유명 시향 상임 지휘자 중에 나를 객원 지휘자로 자신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부탁한 분도 있다. 어떤 분은 인정안하시겠지만, 나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돕고 싶다"고 지휘 퍼포머로서 자신만의 포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현철은 음악을 해석해 본인만의 퍼포먼스를 곁들여 지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연주자체는 진지하게 하되, 음악 자체의 뉘앙스를 반영한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에는 실제 전투장면이 다 담겨있다. 위험한 곡이다"며 스튜디오에서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지휘와 음악이 박자가 맞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철은 CD 속 오케스트라에게 자신을 따라오지 않는다고 화내는가하면 "카라얀도 정확히 맞추진 않는다"고 변명했다. 온 몸으로 억울함을 표현하던 그는 '카르멘 서곡'으로 다시 지휘에 도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김현철은 후배 개그맨 허경환과 '톰과 제리' 케미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3번째 자리에 앉은 그와 4번째 자리에 앉은 허경환은 자리 순서로 방송 처음부터 티격태격했다. 그러나 서로를 가장 잘 챙겨주는 것도 두 사람이었다. 

김현철은 허경환의 '주짓수 시범'에 기꺼이 마루타가 되어 몸을 던졌으며, 허경환이 이야기하던 중 계속된 질문으로 그의 짜증을 유발해 웃음을 안겼다. 

'웃기지 않겠다'던 지휘 퍼포머 김현철. 하지만 그의 본업은 누가 뭐래도 개그맨임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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