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31 00:16 / 기사수정 2005.08.31 00:16
삼성-두산 상위권 팀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한 주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도 팀당 많게는 20경기(한화)에서 적게는 14경기(SK-현대)를 남겨두는 등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 가이드 라인인 4개 팀(삼성-SK-두산-한화)이 결정된 상황에서 지난주 삼성이 1위 수성에 가장 큰 고비였던 2위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거두며 2.5게임차의 승차를 유지, 1위수성에 성공하면서 이젠 2-3위 싸움과 더불어 이에 못지 않게 치열한 LG와 기아의 꼴찌탈출 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남은 '우천 잔여경기'는 어떤 면에선 '김빠진 콜라'가 될수도 있겠지만, 상위권 순위가 아직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치열한 꼴찌 안하기 싸움과 맞물려 남은 일정은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천 잔여경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팀들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임할지 미리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주 가장 주목받는 두 팀 '삼성과 두산'
이번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팀은 역시 1위 삼성과 3위 두산의 행보다.
SK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많이 약화된 6위 현대와의 2연전(8월 30~31일)의 일정 밖에 없는 가운데, 두산은 8월 30~31일 양일간 '잠실 라이벌'인 LG와 2연전. 이후 9월 1일 삼성과 한 경기를 치른 후 주말엔 두산과 대전에서 2연전을 치른다.
지난 주초 기아에게 2연승을 거두며 2위권 탈환에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두산. 하지만,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발목이 잡히며, 2위권 입성이 가물가물해진 상황이다.
특히나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롯데와의 경기에선 믿었던 미들맨 이재우가 연장 11회 라이온에게 결승 투런을 허용하면서 패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실로 크다.
게다가 이번 주 맞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물론 LG야 상대전적(12승 4패 두산우세)이 말해주듯 올 시즌 두산의 확실한 '보약'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금요일 맞상대인 삼성 그리고 주말 대전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 한화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는 점에서 서로 상대의 기를 꺾어놓기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뻔하다.
두산은 일단 주중앤 랜들-리오스를 선발로 올리고, 금요일 삼성전에 이혜천-주말 2연전에 김성배(김명제)-랜들을 선발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으로 앤트리에서 제외된 박명환의 공백이 느껴지는 선발 마운드를 탄탄한 중간-마무리 투수들이 어떻게 매워줄 것이냐가 관건.
반면 타선의 경우 최근 복귀한 안-동-성 트리오의 중심타선과 전상열-임재철-손시헌 등으로 대표되는 상-하위 타선은 최근 빼어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이번 주 '보약' 들을 상대로 1위를 확정 지을까?
또한 이번주 삼성의 행보 역시 관심을 끈다.
삼성 역시 주초엔 올 시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롯데(상대전적 11승 4패 삼성 우세)와의 2연전 후 두산(1경기)-LG(2경기)와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된다.
외적으로 보면 금요일 맞대결을 하는 두산 이외엔 순위상으론 그러 버거워 보이는 팀과의 맞대결은 없지만, 롯데의 올 시즌 4강 진출 실패 중 가장 큰 요인이 삼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롯데가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말 대결 상대인 LG 역시 항상 순위 이외의 '라이벌전'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단순이 1위와 7위라는 순위 이외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LG가 토-일 삼성과의 맞대결을 앞두과 좌완 '원-투 펀치'인 왈론드와 이승호가 선발로 내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의 선발로 내정되어 있는 전병호와 하리칼라가 어떤 투구로 LG 타선을 제압할지도 두고봐야 할 것이다.
삼성의 경우 최근 타선도 상당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단 점과 더불어 마운드에서도 선발진에서 배영수-불펜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면, 바르가스-하리칼라 두 용병 선발투수와 권오준이 빠진 불펜도 그리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 큰 걱정이다.
특히 하리칼라의 경우 한국무대 데뷔 이후 3승 1패 방어율 2.15의 외형적 성적은 좋으나 6이닝 이상 길게 책임을 질 수 있는 투수는 아니라는 점과 더불어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철저하게 맞춰잡는 스타일(29.1이닝 투구에 12삼진)의 투수라는 점에서 배영수와 '원-투 펀치'를 이뤄 상대팀에 얼마나 위협을 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정한 순위싸움은 이번 주가 백미
상위권 팀들에겐 한 계단이라도 더 윗자리를 차지해야 포스트시즌에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 중요하고, 하위권 팀 입장에선 비록 가을잔치에서야 탈락했지만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팀내에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실전테스트하기 위해 더없이 중요하다. 과연 8개 구단이 얼마나 자신들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승수사냥에 나서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느 때와는 다를 것 같은 이번 '우천 잔여경기' 그 시작을 여는 이번 한 주 각 팀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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