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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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장 11회초 라이온의 홈런으로 두산 제압

기사입력 2005.08.29 07:47 / 기사수정 2005.08.29 07:47

김두용 기자
 

롯데가 11회 연장까지 가는 4시간의 혈투 끝에 라이온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잡으며 2연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장원준이 7과 2/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급의 투구와 라이온(5타수 2안타 3타점)과 이대호(6타수 5안타 1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양 팀 안타 수는 롯데 14개, 두산 6개로 안타 수로만 보면 롯데의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을 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양 팀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지게 하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1회초 롯데는 두산 선발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한 구질만 노리는 공격패턴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신명철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라이온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대호의 안타와 최준석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여 2-0으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롯데, 공격의 응집력 부족으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감


롯데는 3회초 원아웃까지 안타 6개를 뽑아내며 두산 선발 이혜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러나 롯데는 3회 1사 1, 2루와 4회 1사 1, 3루의 좋은 득점찬스에서 2번째 투수 이재영을 공약하지 못하며 경기를 쉽게 이끌어가지 못했다. 


5회초 롯데는 3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호의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지만 1점만 얻고 끝나기는 아쉬운 이닝이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펠로우의 안타와 최준석이 볼넷을 뽑아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인호가 쓰리번트까지 가는 무리수를 두며 주자를 진루 시키려 했지만 쓰리번트가 실패로 돌아가 롯데는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7회초 이대호의 안타와  펠로우의 사구로 또 다시 무사 1, 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3명의 후속타자 최준석, 박연수, 강민호가 적시타를 뽑아내지 못해 양상문 감독은 또 다시 고개를 떨궈야 했다. 5회초 번트 실패로 이번 찬스에서는 강공으로 나갔는데 두 번의 작전이 모두 성공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마지막 10%가 부족했던 두산의 추격


그러나 롯데는 다행히 선발투수 장원준이 6회까지 안타 하나도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급의 투구로 3-0으로 리드해 나갈 수 있었다. 한편 두산은 임재철이 7회에 내야안타로 이날 경기에서 첫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며 추격을 시작했다. 7회까지 장원준의 날카로운 변화구와 빠른 직구에 대처하지 못하며 끌려갔지만 8회말 장원준이 힘이 떨어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자 두산의 타자들은 끈질기게 승부하며 뚝심을 보여줬다.


8회말 용덕한, 김창희, 전상열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8회 2사 1, 2루에서 올라온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이정민에게 장원진이 초구에 3루수 베이스 옆을 타고 가는 주자를 싹쓸이 하는 3타점 2루타를 때려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까지 롯데는 11개의 안타로 3점, 두산은 2개의 안타로 3점을 뽑아는 등 올 시즌 왜 두산은 4강에 들 수 있었고 왜 롯데는 4강에 들 수 없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타선의 응집력과 집중력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양 팀은 9회 공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11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박기혁의 2루타와 박남섭의 번트로 1사 3루에서 중심타선으로 공격기회가 연결되었다. 라이온은 두산 이재우를 상대로 2구째를 그대로 통타에 우익수 펜스를 넘기는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려 경기를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라이온의 2점 홈런으로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두산의 막판 끈질긴 추격으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지게 하였다. 11회말 두산은 장원진, 임재철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어 동점 또는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안경현이 삼진아웃 당하며 1루주자 임재철이 도루하다 2루에서 아웃 되어 순식간에 2아웃이 되어 찬스가 그대로 무산 되는듯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2아웃을 잡고 방심했던 롯데 투수 이왕기를 상대로 나주환의 안타로 5-4를 만들었고 용덕한의 안타와 대타 홍원기의 사구로 2사 만루를 만들어 안타 하나면 역전승 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의 막판 추격은 아쉽게 10%가 부족해서 실패하고 말았다. 김재호가 롯데의 마지막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날린 타구가 유격수 땅볼으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 당하며 대역전극에는 실패하였다. 


롯데의 3번째 투수 이왕기는 4승째를 거두었고 이정훈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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