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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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 '차두리의 결승골'로 시즌 첫 승

기사입력 2009.08.30 01:10 / 기사수정 2009.08.30 01:10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8월 29일, 광양과 겔젠키르헨의 운명은 엇갈렸다.

광양에서는 차범근 감독의 수원이 전남에 0-2로 패하여 부진의 늪에 빠져드는 사이, 샬케와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가 열린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는 차두리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아버지의 패배를 깔끔히 복수함과 동시에, 프라이부르크에 시즌 첫 승을 안겨주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40분에 터진 차두리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샬케에 1-0으로 승리하였고, 1승1무2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프라이부르크는 경기 초반부터 샬케의 공세를 막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샬케의 빈 공간을 이용하여 공격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40분, 프라이부르크는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하였고, 차두리는 왼쪽 풀백으로 나온 샬케의 회베데스를 뚫고 과감한 슛팅으로 노이어가 버티던 샬케의 골문을 열었다. 차두리의 이 골은 프랑크푸르트 소속이었던 2006년 5월 6일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이래 1부리그 무대에서는 1213일만에 터진 골이었다.

차두리에 일격을 당한 샬케의 마가트 감독은 분노했고, 차두리의 골에 빌미를 제공한 회베데스를 비롯하여 모리츠와 라키티치를 빼는 단호한 조치를 내리며 후반전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의 선수교체는 샬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프라이부르크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샬케의 빈 공간을 노리며 공격 찬스를 만들어갔다. 5만이 넘는 샬케의 홈 관중들은 답답해지기 시작했고, 마가트 감독은 성난 모습으로 선수들을 계속 독려하였다.

후반 39분, 프라이부르크는 샬케에 결정적인 골 찬스를 헌납할 뻔했다. 모리츠를 대신하여 투입된 케니아는 강력한 중거리 슛팅을 날렸고,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빗나갔다. 프라이부르크는 경기 종료 직전 이드리수가 노이어를 제치고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이하였지만 슛팅은 아쉽게 빗나갔다. 샬케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왼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차두리의 강력한 방어에 막히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데 실패하였고, 경기는 그대로 프라이부르크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차두리는 이 경기의 결승골로 인하여 그의 입지를 완벽하게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프라이부르크는 샬케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1부리그의 잔류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선두권을 확실하게 굳히려던 샬케는 승점 3점이 당연해보였던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프라이부르크는 9월 12일 차두리의 전 소속팀인 프랑크푸르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5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된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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