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4 06:04 / 기사수정 2009.08.24 06:04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에서 7경기 중 무려 6경기를 원정팀이 승리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지난주 열렸던 19라운드에서는 원정팀이 단 한 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는 점에서 1주일 만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18R 유일한 원정 승리 부산, 이번엔 혼자 패했다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과 함께 20라운드를 원정 경기로 치렀던 부산 아이파크는 유일하게 반란에 실패했다.
부산의 경우 지난 1일과 2일에 걸쳐 열렸던 18라운드 경기에서는 유일하게 원정팀 승리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홀로 원정팀 패배를 기록하며 대세를 거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22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경남 FC와 경기를 펼친 부산은 시종일관 경남의 빠르고,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에 끌려다니며 1-3 완패를 당했다. 특히 컵 대회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고공행진을 벌이던 부산이었기에 경남을 상대로 올해 2번이나 2-0 완승을 한 적 있는 부산의 패배는 의외였다.
반면, 부산과 달리 최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서울은 대구 원정에서 이승렬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했다. 이로써 서울은 선두 질주에 가속도를 붙이는 동시에 대구와의 최근 경기에서도 3승 1무의 절대 우위를 이어나갔다.
열세를 뒤집은 대전과 인천
경기 전, 20라운드 역시 19라운드의 결과처럼 홈팀의 우세를 점쳤던 라운드다.
대전은 성남 일화와의 통산 전적에서 4승 10무 29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절대 열세였고, 인천 역시 수원 블루윙즈에 2005년 10월 이후 승리가 없었다. 또한, 최근 분위기 좋은 포항 역시 전북 현대를 상대로는 최근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원정팀의 반란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쏟아져 나왔다.
대전은 전반과 후반 각각 김한섭과 고창현의 골을 바탕으로 성남에 2-1 승리를 거두며 성남을 상대로 10년 만에 잊을 수 없는 승리의 맛을 봤고,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코로만의 결승골에 힘입어 티아고가 1골을 만회한 수원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포항 역시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전북 원정에서 3-1 완승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울산 현대에 5연패를 당하고 있던 제주와 최근 광주 원정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전남까지 승리를 거두며 원정팀의 반란에 합류했다.
※ K-리그 20라운드 경기 결과
대구 0 - 3 서울
광주 1 - 2 전남
전북 1 - 3 포항
울산 1 - 2 제주
경남 3 - 1 부산
성남 1 - 2 대전
수원 1 - 2 인천
[사진 = 20R 승리를 거둔 인천과 대전 ⓒ 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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