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01
스포츠

부산 , 수원에게 아쉬운 역전패

기사입력 2005.08.25 10:47 / 기사수정 2005.08.25 10:47

김종국 기자

지난 24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렸던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홈팀 부산 아이파크는 앙숙 수원에게 1대2로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물망에 오른 포터필드와 차범근의 대결과 지난 전기리그 우승 팀 부산과 최고의 전력을 갖추었다는 수원의 경기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 팀 포메이션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부산은 지난 리그 휴식기 동안 영입한 선수들을 선발출전시키면서 선수 구성에 변화를 가져왔다. 다실바 , 루시아노의 투톱에 이성남, 이정효, 임관식, 뽀뽀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 그리고 우성문, 박준홍, 김유진, 이장관으로 포백을 구성하였다. 

눈여겨 볼 점은 성남에서 임대한 이성남을 왼쪽 미드필더에 출전시켰고, 그동안 부산에서 꾸준히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정효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는 점이다. 공격진의 효율적인 구성을 위한 포터필드의 실험적 성격이 짙은 선수 기용이었다.

반면 수원은 3-4-3 시스템으로 나왔다. 마토, 박건하, 곽희주로 구성된 쓰리백은 마토와 곽희주가 부산의 루시아노와 다실바를 대인 마크하며 스토퍼 역할했다. 박건하는 최종 수비라인을 책임지는 스위퍼 역할을 하면서 차범근 감독이 지난 98년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사용했던 수비 전술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수원의 미드필더진은 최성용 , 송종국 , 장지현 , 이병근으로 구성되었고 공격진엔 이따마르 , 산드로 , 안효연 선수가 출전하였다.

수원의 역전승

경기 초반 양팀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는 가운데 전반 17분 수원이 박건하의 헤딩슛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도 21분과 23분 임관식과 이정효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초반 수원의 패스플레이에 의한 공격전개가 돋보였고 부산의 왼쪽 측면을 계속 공략했다.

35분 뽀뽀의 결정적인 슛팅을 이운재가 막아냈지만 부산은 공격진이 날카로운 패스연결을 보이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그러던 중 38분 수원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루시아노가 다실바에게 볼을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다실바가 슛팅을 날린것을 이운재가 펀칭했지만 다시 그 볼이 다실바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감으로써 부산은 선취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수원의 수비형 미드필더 장지현이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은 1대0으로 부산이 앞선채 마쳤다.후반 1분 문전혼전중 공격에 가담한 수원의 수비수 곽희주가 오른발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이후 수원은 이병근 , 최성용의 좌우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5명이 최종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부산의 공격에 대비했다. 투톱에 이어 이성남 , 뽀뽀의 좌우 미드필더 까지 수원의 수비에 마크 당한 부산은 후반 11분 이정효의 슛팅 이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15분이 지나면서 수원은 최성용, 이병근 선수가 미드필더 지역으로 올라가 플레이 함으로써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해나갔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통해 부산의 조직적인 플레이도 살아났다.후반 16분 다실바 대신 박성배를 투입하면서 부산은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22분 부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안효연의 땅볼 크로스를 이따마르가 골문으로 밀어넣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부산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임관식과 뽀뽀의 슛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후기리그 첫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수원, '송종국 효과', 부산은 '이성남 효과' 아직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은 오늘 경기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무난한 플레이를 펼쳐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수원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지현은 매끄러운 패스 연결과 날카로운 슛팅 등을 선보이며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진우의 공백을 훌륭히 매꿨다.

한편 포지션이 겹치는 이성남의 영입으로 인해 부산은 그동안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이정효 선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시험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원의 미드필더 진과의 허리싸움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 후 첫 경기를 가졌던 이성남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개인 기량에 의한 플레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동료들과의 호흡플레이에서 미흡함을 보여 줌으로써, 아직 새로운 팀에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산은 오늘 경기에서 후반에만 두골을 허용하며 역전패 당했지만 , 수비에서 문제점이 있기 보다는 수원의 공격진이 잘했다는데에 그 의미를 두고 싶다. 굳이 실점 원인을 분석하자면 곽희주의 동점골은, 부산의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상대편의 수비수에 대한 마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허용했고, 이따마르의 역전골은 안효연 선수의 왼쪽 측면 돌파를 사전에 저지 하지 못함으로써 실점했다고 본다.

비록 첫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며 위협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지난 전기리그 우승처럼 올시즌 후반기에서도 부산아이파크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국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