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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죽어도 좋아' 강지환X백진희, '직장의신'·'김과장' 잇는 오피스물 될까

기사입력 2018.11.05 15: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죽어도 좋아'가 '직장의 신', '김과장', '저글러스'의 뒤를 잇는 오피스물로 수목극 부활을 노린다.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은진PD,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박솔미, 류현경이 참석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분)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려낸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다.

이은진 PD는 "동명의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 2년 전에 원작을 구입해서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런데 드라마로 만들기는 어려운 웹툰이더라. 회사에 다니다보면 정말 싫은 상사가 한명씩은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공감할 수 있는 저변이 넓다고 생각한다. '싫은 상사를 갱생시킬 수 있을까' 그런 기적같은 일이 드라마로 벌어지는걸 봐주길 바란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강지환은 이름 그대로 진상인 백진상 팀장을 연기한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1도 나랑 맞지 않다. 캐릭터가 진상 역할인데, 평상시 성격이랑은 맞지 않다. 그래서 연기적으로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한다. 촬영 현장에서는 후배들이 항상 함께 하고 싶어하는 선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루다 역을 맡은 백진희는 "역할에 공감이 많이 된다. 이루다는 항상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대리 만족을 많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나 백진희는 올해 '저글러스'로 이미 오피스물을 작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저글러스'의 좌윤이와는 직업적인 면이 다르다. 전작에서 비서역할로 상하관계를 더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걸크러시한 면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루다는 정의로운 면이 강하다. 공감이 더 많이 갈 수 있는 인물이라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명은 금수저 대리 강준호를 맡았다. 그는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게 나랑 닮았다. 그러나 4차원적인 모습은 나랑 좀 달라서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극중 강준호는 이루다 옆에서 훈훈한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한다. 그는 "백진희 씨가 워낙 인싸 스타일이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배려를 많이 해줘서 재미있게 웃길 수 있는 장면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호흡에 대해 말했다.

또 강지환이 맡은 백진상과는 자연스레 라이벌 케미를 보여준다. 공명은 "강지환 선배님은 아까 캐릭터와 전혀 반대라고 하셨는데, 진짜 의외의 모습이 많으시다. 장난칠 때의 귀여운 모습이나 자상하게 츤데레처럼 챙겨주시는 모습이 많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지환은 "내가 생각한 것처럼 역시나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후배들이 나를 좋게 생각해준다니 고맙다"고 화답했다.

박솔미는 전설의 구조조정 전문가 유시백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작품으로 2년 5개월 만에 복귀해 주목받고 있다. 박솔미는 "그렇게 특별한 건 없었다. 아이들과 보낸 2년 반도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특별한 건 없지만, 현장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웹툰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직업 때문인지 웹툰을 읽을 때 이 캐릭터는 누가 어울릴까 상상하며 읽곤 하는데, 2년 전에 이 작품을 읽을 때도 이건 강지환 배우가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강지환 배우가 캐스팅돼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유시백과 닮아있지는 않다.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표출하는 모습이 부럽다. 그래서 더 매력을 느끼고 역할에 몰입해서 촬영하고 있다"며 "부드러운데 강한 힘에 대한 지점을 많이 상의하면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자신의 일을 소신있게 하는 워킹맘 최민주 역을 맡았다"며 "가짜 배를 하고 출연하는데, 실제로 임신을 하신분들이 얼마나 힘드신지 공감을 하게 되더라. 언니가 워킹맘이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으니 서로움이나 마음을 드라마에 많이 녹여내고 싶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리고 함께 연기하는 마케팅팀 내의 케미애 대해 "백진희 씨가 워낙 인싸 스타일이다. 마케팅팀이 모일 때마다 힘이 되고 동지애가 느껴진다. 백진상 팀장님이 그래서 많이 질투하신다는 소문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KBS는 '직장의 신', '김과장' 등 오피스 드라마로 유명하다. 이에 '죽어도 좋아'가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은진 PD는 "2년 전에 원작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결국 우리 드라마는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 작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힘든게 인간관계라고 이야기했다. 오피스라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힘든 건 같은 공간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기 때문이다. 원작이 워낙 재미있고,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그러나 오피스 이야기는 많이 들어가있지 않다. 각색의 포인트는 오피스 이야기를 많이 살리려 했다"고 오피스물로서의 '죽어도 좋아'를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KBS가 오피스물을 잘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오피스물이 가장 공감되는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보면서 위로받고 공감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은 부분에 화가 나있고, 어떤 의미로는 좌절하고 직장인들은 많이 번아웃 되어 있다. 조금의 힐링과 공감, 그리고 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다. 원작의 많은 부분을 충실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죽어도 좋아'는 타임루프물로 신선함을 더한다. 백진희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과 다른 장면을 찍는게 어렵다. 촬영 여건상 한 장소에 들어가면 신을 다 찍고 나와야했기 때문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타임루프물의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강지환은 "타임루프물이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장르라 끌렸다. 장르의 특성상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편안한 웃음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서는 힘들지만 배우들끼리도 으쌰으쌰하며 잘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면이 되면서 잘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지환은 "KBS가 자신있어하는 오피스물로 많은 웃음을 전달해드리겠다"고 자신했으며, 백진희는 "웹툰보다 더 깊은 이야기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명은 "올해 마지막 KBS 수목드라마다. 함께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촬영 중이다"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죽어도 좋아'는 7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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