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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내일도 맑음' 설인아 "고구마 캐릭터? 내가 봐도 답답했다"

기사입력 2018.11.03 08:00 / 기사수정 2018.11.02 19:4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설인아가 '내일도 맑음'에서 연기한 강하늬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설인아는 지난 2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강하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하늬는 고졸 흙수저 출신 패션계 CEO로, 출생의 비밀로 인한 주변의 시기어린 방해에도 불구하고 꿋굿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인물이다.

설인아는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내가 끌고 간게 아니라서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우리 드라마에 이야기가 많았고, 그래서 흥미로웠다. 특히 선생님들이 많이 출연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첫 주연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아니는 양엄마 임은애(윤복인 분)과 친엄마 윤진희(심혜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인물이다. 그는 "심혜진 선배님은 추상적으로 말해주신다. 어떤 장면을 찍을 때 '놀이동산에 왔다고 생각하면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주신다. 윤복인 선생님은 테크닉 위주로 알려주시고, 지수원 선배님은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최재성 선배님은 필(feel)이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배운 점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설인아 뿐만 아니라 함께 연기한 하승리, 진주형, 이창욱에게도 첫 주연작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우리 모두 힘이들어가있고 긴장해있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서로가 너무 긴장해서 친해지는게 더뎠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만큼 나중에 더 친해진 것 같다"며 장단점을 설명했다.

특히 하승리 배우와는 '학교 2017' 이후 두 번째로 만나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사실 '학교'때는 언니가 속한 일진 패밀리가 학교에 잘 안나와서, 같은 반인것 외에는 붙을 일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언니의 캐스팅 기사를 보고 한 시름 놓고 좋아했다. 언니는 아역부터 경력이 많다보니 많이 도와줬다. 언니가 연기하는 지은이 캐릭터 때문인지 쳐다만 봐도 마음이 짠해진다. 지은이가 아무리 하늬를 미워해도 못미워하겠다"고 하승리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극중 강하늬가 황지은을 미워하지 못하고, 복수를 망설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고구마'처럼 보이기도 했다. 설인아 역시 이를 인정하며 "대본을 보며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6개월이나 스토리가 이어져야하다보니, 사이다 장면이 후반부에 나와야했다. 처음엔 이해가 안됐지만 하늬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세상을 제일 편하가 사는 인물이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답답해보여도, 얘 딴에는 최선의 선택들이었다. 그 안에서 나름 개연성을 찾아가며 연기했다. 그래도 하늬는 내가 보기에도 답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늬가 이한결(진주형) MD에게도 할 말을 다하고 그러지만, 유독 지은(하승리)에게만 말을 못한다. 보면 하늬가 친구가 없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 없다. 지은이에게 '사회 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친구라고 느낀게 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만큼 하늬는 지은에게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지은이도 처음에는 하늬에게 호의적이었으니, 사람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자신이 해석한 하늬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실제 성격은 '고구마'스러운 점만 빼면 강하늬와 닮았다고. 설인아는 "할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하며 "감독님, 작가님이 보시기에도 내가 하늬랑 똑같다고 하더라. 처음 오디션을 볼 때부터 나와 잘 맞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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