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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호나우지뉴, 이번엔 부활하나?

기사입력 2009.08.18 22:27 / 기사수정 2009.08.18 22:27

박문수 기자



카카의 부재로 공격의 중추를 잃은 AC 밀란의 '유일한 희망'인 호나우지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자, FC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그는 2004,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연속 수상과 2005년 발롱드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설상가상, 메시와 이니에스타에게 팀의 에이스 자리를 내주게 되고, '울며 겨자 먹기'로 평소 호나우지뉴의 팬을 자처한 베를루스코니의 구애로 AC 밀란에 이적했다.

지난 시즌 호나우지뉴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반쪽짜리였다. 인테르와 유벤투스로 대표되는 경쟁자와의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서 그가 보여준 성급한 드리블과 엉성한 개인기는 '한물간 스타'에 어울렸다. 이 때문에 카카의 이적 이후, 마땅한 대체자 없이 시즌을 맞이할 AC 밀란의 행보는 암울해 보였다.

이러한 팬들의 불안감을 인지했을까? 그러던 호나우지뉴가 최근에는 다시 달라졌다.

18일 새벽(한국시각) AC 밀란의 홈 구장 산시로에서 열린 베를루스코니 컵에서 호나우지뉴는 전성기 시절 보여준 드리블과 위협적인 패싱력을 바탕으로, 밀란의 공격진을 지휘했다. 비록, 전성기 시절에 충족시킬 수는 없지만, 그가 보여준 능력은 지난 시즌과 사뭇 달랐다.

이 날 경기에서 대표팀 후배인 파투와 새롭게 영입된 훈텔라르를 보좌한 호나우지뉴는 리그 내 최고인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전반 15분에는 파투와의 2:1 패스를 통해, 유벤투스의 오른쪽 수비 진영을 허무는 플랩 플랩을 선사했으며, 후반 종료 직전에는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는 드리블을 선사한 것을 포함.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마련하며, 자신의 부활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시즌 선사하지 못했던 좁은 공간에서의 위협적인 드리블과 상대를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는 그의 부진한 행보에 대한 비판을 단숨에 잠재울 만큼 뛰어났다. 게다가, 그동안 문제시된 체중 문제와 활동량 부문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사. 카카의 부재로 고심하던 밀란의 고민을 해결해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자신이 보여준 최고의 퍼포먼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밀란의 신임 감독 레오나르두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호나우지뉴의 퍼포먼스는 발전하고 있지만, 책임감과 일관성이 더욱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최근 호나우지뉴는 모든 경기에서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퍼포먼스가 한층 나아졌음을 팬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러나 현격히 떨어진 체력과 나태해진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다시금 경기장 위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의 능력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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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글로보 에스포르테에 보도된 호나우지뉴 사진 캡쳐 ]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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