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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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백청강 "직장암 완치 후 2년만에 컴백, '고음' 두려워졌어요"

기사입력 2018.11.04 14:00 / 기사수정 2018.11.02 15:3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백청강이 새 싱글 앨범 '끝에서'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16년 10월 발표한 싱글 'BOMB DI BOMB(봄디봄)' 이후 무려 2년 여만의 컴백이다.

MBC '위대한 탄생'의 최초 우승자인 백청강은 2012년 4월, 첫 디지털 싱글 '그리워져'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 해 8월 말, 직장암 초기로 진단을 받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2년 여 기간의 투병생활을 거쳐 2014년 6월, 직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백청강은 컴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약 2년만에 신곡 '끝에서'를 들고 돌아온 백청강은 "설렌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 재킷부터 뮤직비디오 편집까지 내가 모든 것에 직접 참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도 되고 설렘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4일 낮 12시 발매된 이번 신곡 '끝에서'는 연인과의 관계 끝에서 혼자 남은 남자의 애절함과 슬픔이 담긴 곡이다. 특히 백청강 특유의 고음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백청강은 '끝에서'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고음이 두려웠다. 내가 '복면가왕'에서 여자 키를 소화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한 작곡가 형이 내 키가 높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키를 높게 잡은 것 같다. 처음에 듣고 너무 높은데 키를 낮춰야 하나 생각했다. 결국 처음에 녹음할 때는 키를 낮췄다. 두키를 낮췄는데 녹음을 다 끝내고 회사 식구들과 작곡가 형이 들어보더니 다 아쉽다고 하더라. '너만의 가창력을 다 쏟아내지 못했다'고 하면서 아쉬워하더라. 난 원래 키 너무 높으니까 이 키가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아쉬우니까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해서 다시 녹음했다. 반키만 올리자고 해서 녹음 끝냈는데 또 아쉽다고 하더라. 대표님이 결국 '원키로 가보자'고 하셨는데 난 '원큐로 가보자'고 들어서 '그래요'라고 답했다가 결국 원키로 부르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백청강의 신곡 '끝에서'는 그만큼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고음역대의 곡이다. 백청강은 라이브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고음 노래들은 라이브를 할 때 부담감 정말 심하다. 하지만 평소 목관리를 따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잘자면 컨디션은 좋아진다."

백청강에게 고음은 그리 어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직장암 투병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아프기 전과 후,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바로 '고음'이라고 전했다. "아프기 전에는 고음 노래나 힘든 노래를 나름 쉽게 불렀었다. 높은 음역대 노래들도 예전에는 쉽게 불렀다. 예전에는 컨디션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이런 노래를 몇 번 불러도 목에 무리가 안 갔다. 힘든 것이 없었는데 지금은 한 곡만 불러도 힘들다."

또 그는 심적으로 달라진 부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예전에는 건강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하고 걱정을 전혀 안했다. 그런데 아프고 난 후 '건강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이 갖춰지지 않으면 종이 조각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안 아팠으면 계속 건강에 대한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아프니까 건강을 생각하게 되고, 조금 더 내 몸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직장암 완쾌 후 건강한 모습으로 가요계로 돌아온 백청강은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밝혔다. "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노래 좋다'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또 '역시 백청강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페이스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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