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초심'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위워크 여의도역점 20층에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5집 'mono'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번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2009년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로 빠른 속도로 주목받은 이들은 10년 만에 해산을 선언한다. 이번 정규앨범에는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를 필두로 선공개곡 '초심' 등 총 9개의 정규 트랙이 실린다. 전곡을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로 믹싱했다. 공통된 키워드가 '혼자'여서 이전부터 꿈꿨던 모노 믹스를 하게 됐다.
선공개곡 '초심'은 그동안 장기하와 얼굴들 앨범에서 해보지 않은 방식으로 편곡을 하는 등 변주를 줬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윤종빈 감독이 연출해 관심을 끌었다.
'초심' 뮤직비디오에 대해 장기하는 "24시간 동안 촬영했다. 이런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를 찍어본 적이 없어서 저때 재밌었지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범죄와의 전쟁' OST로 인연을 맺게된 윤종빈 감독님에게 부탁했다. 노개런티로 찍어주셨다"고 털어놨다.
또 "그때 인연을 맺었다고 해도 평소에 자주 연락하거나 긴밀한 관계는 아니었다. 그동안 너무 거물이 되셨다. 별로 그렇게 큰 기대감 없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느낌으로 부탁을 드렸는데 곡도 들어보시기 전에 당연히 해야죠 하시더라. 몇 번 물어봤다. '진짜요?' 했다. 그때부터 일사천리로 회의 몇 번 하고 아이디어 내고 해서 찍게 됐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아주신 덕분에 김성균, 이선빈이 참여해줬고 내가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이 리짓군즈 친구들과 우원재 등도 흔쾌히 카메오로 해줬다"며 "박성웅은 촬영 당일까지 섭외된 상태가 아니었다. 인천에 있는 호텔에서 촬영하더라 윤종빈 감독과 워낙 친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날도 뭐하냐고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시다가 마침 그때 인천쪽에서 촬영이 끝나서 뮤직비디오 찍는데 일단 오라고 하셨다더라. 한 컷 찍고 가라고 하셔서 갑자기 출연을 하시게 됐다. 급작스러웠는데도 흔쾌히 해주셨다"며 "그 짧은 컷에서도 연기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신 것 같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은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마무리: 별일 없이 산다'를 열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서예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