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국 연예인 99%가 성형을 한다"고 망언을 한 강한나가 이틀 째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일본 요미우리TV '도쿠모리 요시모토'에 출연한 강한나가 "한국에서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성형이 성행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강한나는 "한국 연예인 친구들이 많은데 만날 때마다 얼굴이 변한다. 성형을 했다고는 말하진 않는데 보고 있으면 부끄러워한다"고 말하며 "나는 성형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 걸그룹을 결성할 때 성형을 하지 않은 멤버를 꼭 포함시킨다는 설명과 함께 "성형을 하지 않은 얼굴이 인기다. 걸그룹 안에서도 성형을 하지 않은 아이를 일부러 넣는다. 그 멤버가 또 인기가 있더라. 자연스러운 거다. 그런 아이는 애교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도 강한나에게 한국 대표라는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외국 방송에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위치는 그가 하는 모든 말이 한국에 대한 객관적 사실인것처럼 들리게 만든다. 그렇기에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은 '한국'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한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를 형성한다는 무게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강한나의 발언은 "한국인은 ~하다"고 단정지어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제다. 게다가 100명중 99명이라는 수치까지 제시했다. 정확한 조사로 나온 통계가 아닌 이상 숫자를 예시로 들어가며 이야기하는 건 위험하다.
게다가 100명 중 99명이 성형을 한다고 과장해서 이야기한 다음, 한국인이 성형하지 않은 얼굴을 좋아해 걸그룹에 성형하지 않은 얼굴을 일부러 넣는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의 논리대로 걸그룹마다 성형하지 않은 멤버가 한 명씩만 있다고 쳐도, 99%의 한국 연예인이 성형을 했다는 말은 거짓이 된다.
성형은 죄가 아니다. 부끄러워서 숨겨야할 사실도 아니다. 하지만 안 한 사람이 했다고 오해받으면 억울할 터. 방송을 위한 강한나의 자극적인 말 한마디가 성형을 안 한 한국 연예인들까지 편견어린 시선을 받게 만들었다.
이에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강한나 방송인 한국에서 추방해주셔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올라온 상태다. 참여 인원은 168명 정도로 저조하지만, 청원 글에 담겨있는 강한나에 대한 분노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도 느낄 수 있다.
현재 강한나는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한다고 하지만,엄연히 한국 소속사도 가지고 있고 한국어로 운영하는 SNS도 보유하고 있는 강한나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강한나 인스타그램, 요미우리TV 방송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