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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황당하다가도 들어보면 이해되는 사연들

기사입력 2018.10.30 00:28 / 기사수정 2018.10.30 00:3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 이번주에도 다양한 고민들이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에이핑크의 정은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아이즈원의 장원영과 최예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첫번째 사연은 누나들의 집착이 고민인 18살 동생이 고민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10살, 9살 차이가 나는 누나들은 심지어 결혼도 했다. 누나들은 자신의 핸드폰 검사까지 한다며 "비밀번호 설정을 해놔도 몰래 비밀번호를 보거나 지문인식으로 설정을 해놔도 제가 잘 때 핸드폰을 열어서 본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고민은 동생은 "친구들도 걸러내고, 여자친구가 생기면 '진도 어디까지 나갔느냐'로 물어본다.  누나들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적도 있다. 예전에 제 여자친구한테 '일찍 다녀라' 이런 식으로 누나가 말한 적이 었어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누나들 성격이 무섭다보니까 여자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그리고 저한테 여장도 시키고 사진도 찍는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화를 낸다"고 말했다. 

남동생의 큰누나는 "집착하는 것은 인정한다. 남편도 저보고 그만하라고 하는데, 제 눈에는 아직 애기처럼 보인다. 그리고 남동생이 거짓말을 잘 한다. 그래서 한번은 미행을 한 적이 있는데, 저를 보고 놀라는 동생 표정을 보면 정말 재밌다. 저 때문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도 맞다. 아직 동생이 어리니까 사람을 판단하는게 미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그 여자친구가 바람직하지 못한 친구였다. 핸드폰을 보는 것은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보는게 재밌다"고 해명했다. 

작은 누나는 "동생 입장에서는 고민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나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돼 그런거다. 동생이 집에서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학생인데 밤 11시에 들어와서 새벽까지 잠을 안 잔다. 그리고 동생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알랐을 때 충격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큰누나는 "친엄마가 막내동생을 낳고 돌아가셨다. 지금 어머니가 새어머니다. 그러니까 동생의 행동에 계속 걱정이 되고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가 못 채워주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채워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러더보니까 집착이 좀 과해지는 것 같다. 제가 10살일 떄 분유도 주고 다 해봤다. 동생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있다"고 미안해했다. 

두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물건을 아무곳에나 쑤셔넣는 엄마가 고민인 아들이 등장했다. 이제까지 없어진 물건만 해도 옷은 기본이고 차키에 핸드폰까지 수두룩하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적반하장으로 가족들에게 화를 낸다고. 아들은 "세탁소에 옷을 맡겨 놓고 맡겼다는 것을 잊는다. 그래서 제가 물건을 숨긴 적이 있는데 청소하다가 기가막히게 찾으셔서 없애버리신다. 핸드폰 충전기, 보풀제거기 같은 것도 없어졌다. 한 10년정도 됐다. 도둑이 든 적이 있는데 집이 워낙에 어수선하다보니까 아빠 주머니에서 지갑하나만 가지고 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엄마는 "아들한테 네 옷정리는 네가 하라고 했는데, 그것을 못한다. 제가 정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갖다두면 어디에 뒀는지를 기억못하는 것이다. 제가 깔끔한 성격이다"라며 아들과는 상반된 생각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집안 사진이 공개됐고, 누가봐도 어수선하고 정리안 된 방에 MC들은 깜짝 놀랐다. 

엄마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집에 남자들이 3명이 있는데 아무도 안 도와준다. 몸도 예전같지가 않다. 그런데 저한테 '엄마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 그런 말을 들으니까 우울해졌다. 그러면서 우울증에 옷을 사게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아들과 남편은 "우울증이 있는 것을 처음알았다"며 죄송해했다. 남편은 따뜻한 말을 해준적이 없다며 아내를 안아주며 "고맙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큰아들도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고민 주인공 역시 "고맙고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는 아버지의 과격한 애정표현이 고민인 30대 딸이 등장했다. 딸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빠는 "이 년아" "똥물에 튀겨죽일 년" "더러운 년"이라고 말하고, 애정표현이라면서 때리고 아침에 깨울 때는 얼음물을 들이 붓기도 한다고. 

딸은 "평소에도 육두문자를 많이 쓰신다"며 아버지의 평소 말을 그대로 했는데, 방송에 적합하지않아 모든 말이 삐-처리가 됐다. 딸은 "TV를 보고 있는데도 갑자기 때린다. 왜그러내고 하면 심심해서 때렸다고 하신다. UFC를 보다가 갑자기 암바를 걸고 묻어 뜯고 꼬집고 난리가 난다. 멍들고 코피가 나는 것은 기본이다. 아버지가 합기도 유단자다. 싫다고 하면 사랑해서 그런다고 말씀하신다. 원래는 되게 무뚝뚝하셨다. 제가 19살 때부터 살갑게 대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이렇게 장난이 심해지셨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욕은 전화할 때만 장난으로 하는거다. 장난을 심하게 치는 것은 딸의 반응이 예쁘다. 일을 하다가도 딸에게 어떤 장난을 칠까 생각을 한다. 딸이 체육관 사범 생활을 오래 했다. 그래서 제 장난에 충분히 방어를 할 수 있는데 딸도 괜히 엄살을 부리는 것이다"고 말하며 평소 딸에게 거는 장난을 그대로 보여줬고, 그러면서 아버지는 너무 재밌다는 듯이 박장대소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딸은 "이것도 고민이긴한데 막무가내로 행동을 하신다. 옷도 막 갖다 버리신다. 물건이 없다. 찢어진 청바지를 좋아하는데 걸레라고 하면서 버리시고, 아빠가 시킨 것을 안하면 물건을 던진다. 아빠가 던진 리모콘에 인중을 맞아서 멍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아버지는 "심술을 부리는거다"며 웃었다. 딸은 "갈수록 어리광이 심해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딸을 진짜 너무 사랑한다. 딸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예쁜딸"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딸은 그동안 몰랐던 아빠의 외로움을 알고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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