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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피자들' 판타지+액션+휴머니즘까지...웰메이드 단막극 탄생 예고

기사입력 2018.10.25 14:4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도피자들'이 또 하나의 웰메이드 단막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UHD 단막극 시리즈 'KBS드라마스페셜 2018-도피자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유영은PD를 비롯해 배우 이학주, 김새벽, 김주헌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영은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꿈이라는 소재로 활용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 꿈이라는 소재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소재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우리도 매일 꿈을 꾸고 꿈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기도 흐릿하기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는 인물들 모두 현실에서는 피하고 싶은 아픔이 있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꿈으로 도망간 사람들이다. 판타지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위로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드라마 속에는 판타지, 액션, 코믹, 휴머니즘 적인 부분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학주는 현직 형사 지욱 역을 연기했다. 극중 지욱은 엄청난 기억력으로 높은 검거율을 자랑하는 에이스 형사였지만 사랑하는 여자 희주(최유화 분)를 잃은 뒤로는 계속 잠만 잔다. 잠에서 꿈을 통해 희주를 보기 위해서. 희주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몸을 던진 희주에게 묻고싶은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이학주는 "처음 주연을 맡아서 좋았다. 주연이라는 부담감도 있었고, 촬영장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동안 희로애락을 다 겪은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이학주는 단막극만의 매력에 대해 "1시간, 혹은 70분안에 많은 것을 담아내지 않나. 짧고 굵은 매력이 있다. 그리고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것 역시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새벽은 지욱(이학주)처럼 사랑하는 이를 보기 위해 꿈 속에 오랜시간 머물고 있는 여자 세영 역을 맡았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세영은 꿈을 꿀 때마다 차에 치이는 아들을 본다. 꿈 속에서 에영은 그때마다 아들을 끌어안고 대신 차에 치이지만, 이제는 반복되는 패턴을 끝내고 싶어하는 인물.

주로 영화에 출연하는 김새벽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제가 작년부터 이 드라마를 찍기 전까지 촬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저 역시도 도피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저라는 사람과 연기가 잘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그럴 때 감독님에게 연락이 왔고, 만났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저도 스스로 극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새벽 역시 단막극의 매력이 대해서 "다양함이 가장 크다.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있고. 조명이나 카메라 워킹 등이 보통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여러 시도를 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10편이 있으면 10편이 다 다르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유영은 PD는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즐겨 본다. 때문에 저한테는 익숙한 배우분들이었다. 꾸준히 오랫동안 봐왔던 배우들이다. 이 드라마 안에서 지욱이 같은 경우에는 설정 적으로는 진지하고 아픔이 많지만, 꿈 안에서는 남성적이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학주 씨가 그랬다"고 답했다. 

이어 "세영 역할도 초반 중반 후반의 느낌이 다 다르다.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김새벽 씨를 캐스팅했다. 김주헌 씨의 경우에는 단막극 두편을 함께 했다. 연극에서는 워낙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추천을 받아서 김지헌 씨의 연극을 보러 갔는데 코믹부터 액션까지 훌륭하게 소화를 하시더라. 극중 담당자 캐릭터를 잘 하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영은PD는 시청자들로부터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정서를 따라가면서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그정도만 되어도 감사할 것 같다. 인물과 함께 꿈과 현실을 오갔던 것 같은 느낌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심히 만들었다. 60분동안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드라마스페셜 2018-도피자들'은 꿈으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의 아픔을 잊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꿈'이라는 익숙한 듯 흔치 않은 소재에 이학주, 김새벽, 최유화 등 신선한 캐스팅이 더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10시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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