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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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10% 돌파 '내뒤테', 허술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기사입력 2018.10.25 10:21 / 기사수정 2018.10.25 10: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 뒤에 테리우스'가 1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8.2%, 10.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7.9%, 9.5%)보다 오른 수치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비슷한 시간에 방송된 SBS '흉부외과'는 5.7%, 7.0%, KBS '오늘의 탐정'은 2.1%, 2.1%를 나타냈다.

이날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김본(소지섭 분)은 물에 빠진 채 의식을 잃었다. 고애린(정인선)이 "본 씨 구하러 가야죠"라며 직접 물에 들어가 구했다. 유지연(임세미)은 의사인 친오빠 유지섭(윤상현)을 불러 비밀리에 김본을 치료했다. 진용태(손호준)는 고애린과 통화를 하다 위기에 처했다. 김본을 기다리는 도중 케이에게 칼에 찔렸다. 김본은 뒤늦게 이를 발견했다. "걱정 마. 날 위해서라도 무조건 살려"라며 비장하게 말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의 의도하지 않게 잘 맞는 첩보 콜라보를 그려내는 드라마다. 첩보 암살, 음모, 국정원, 첩보, 은둔 등 일상에서 보기 힘든 어두운 소재를 담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진지한 정통 첩보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 과정이 짜임새 있게 전개되지 않아 어딘지 엉성하고 작위적인 설정도 종종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 매력적인 드라마가 됐다. 각각의 에피소드와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코믹하다.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고애린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육아 전쟁에 뛰어든 김본, 악역이지만 인간미를 보여주는 진용태, 막강 정보력을 가진 KIS 동네 주민 심은하(김여진), 정시아(봉선미), 강기영(김상렬)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B급 드라마의 정서를 물씬 풍기며 예기치 않은 재미를 준다.

'쇼핑왕 루이'의 오지영 작가가 집필했다. 뻔한 소재로 큰 기대를 받지 못하다가 재기발랄한 코드로 사랑받은 전작처럼, '내 뒤에 테리우스' 역시 비현실적으로 멋진 남자, 캔디 같은 여주인공 등 진부한 요소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소지섭과 정인선도 방영 전 우려와 달리 잘 맞는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소지섭은 '코드명 테리우스'와 어울리는 깊은 눈빛과 더불어 진중함과 코믹을 오가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정인선 역시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며 시너지를 발휘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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