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1 17:39 / 기사수정 2009.08.11 17:39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표는 "파라과이는 강팀이다.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파라과이 같은 강팀과 경기하는 것이 월드컵을 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기대했다.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발데스에 대해 "발데스는 성격이 좋다."라고 말문을 열며 웃음을 짓게 하였다. 이영표는 곧 "발데스는 정신적, 기술력, 전술력을 모두 갖춘 좋은 스트라이커다. 경력도 화려하고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좋은 선수였다. 우리 팀으로서는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막아야 할 선수다."라며 동료를 극찬하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이에 발데스는 "이영표는 굉장히 좋은 성격의 소유자다."라고 말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고 "이영표는 빠른 시간 내에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A-매치에서 100경기가 넘는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아는데 축구선수로서 정말 대단하다."라고 칭찬하며 응수했다. 이어서 "이영표가 도르트문트 생활 동안 유일한 퇴장이 있었는데 억울함에 화를 낸 모습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격수와 수비수로서 경기장에서 맞서는 두 선수는 서로 맞대결에 대해 겸손한 입장을 보이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영표는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공격은 기회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옵션이 있지만 수비는 막아내는 것 외에는 없다. 경기장 안에서 발데스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겸손한 입장을 나타냈다.
발데스 역시 이영표에 대해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발데스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영표를 뚫는 것이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경기 전부터 이영표를 경계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의 우정은 이영표가 2008/09시즌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시작되었다. 올 시즌 이영표가 사우디 알 힐랄로 이적하며 우정을 나눈 기간은 채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발데스와 우정을 과시한 이영표' ⓒ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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