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태연이 세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태연은 21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자신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s TAEYEON CONCERT'를 개최했다. 전날 개최된 콘서트에 이어 이날 콘서트에도 1만 여명의 팬들이 자리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태연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히어 아이 엠'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규 1집 수록곡 '아이 갓 러브'와 '파이어' 무대를 선보인 태연은 또 다른 신곡 '러브 유 라이크 크레이지' 무대까지 선보였다.
태연은 "콘서트에 와준 팬들 모두 환영한다"며 "오랜만에 팬분들과 공연장에서 만나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단독 콘서트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너무 긴장됐다. 어젯밤부터 생각이 많았다. 아침이 오니 더 생각이 많았다. '생각이 많으면 뭐하나. 즐겨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무대와 객석 곳곳에 발향 장치를 설치, 팬들의 후각까지 자극했다. 태연은 "공연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조향사분과 향을 제조해서 공연장 내에 좋은 향기가 돌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때 아쉬운데 향기로라도 기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니 3집 타이틀 곡 '섬띵 뉴'를 선보인 태연은 또 하나의 신곡 '두 유 러브 미?'와 '레인' 무대 까지 선보였다. '두 유 러브 미'를 공연하러 무대에 오르는 도중 태연은 무대 구조물에 머리를 살짝 부딪치기도 했지만 태연은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또한 이번 공연은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태연과 팬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줬다. 이날 팬들이 들고 온 소녀시대 팬라이트는 좌석에 맞춘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색상변화와 점멸효과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태연은 팬들과 함께 팬 라이트 색을 변경하며 관심을 보였고 "공식 팬 라이트로 이렇게 무대를 꾸민 것은 처음이다. SM일 잘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2층 관객석에는 팬 라이트로 'TAEYEON'이라는 글귀가 새겨졌고 태연은 놀라면서도 기분좋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미니 3집 수록곡 '저녁의 이유'와 '바람 바람 바람' 무대를 선보인 태연은 일본 디지털 싱글 타이틀 곡 '스테이'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됐다. 태연은 소녀시대 정규 6집 더블 타이틀곡 '홀리데이'와 '올나이트'를 각각 솔로 앨범 수록곡 '커버 업', '패션'과 매시업 해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화끈한 무대가 끝나고 태연은 '와이'에 이어 '너의 생일', '쌍둥이자리', '비밀' 등의 잔잔한 발라드 무대로 음색퀸의 면모를 자랑했다. 태연은 "여러분이 신나게 뛰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보다 신나게 놀 생각에 '일어나세요'라고 하려했는데 이미 일어나 있었다"며 "그래서 마이크에 앞니를 부딪쳐서 너무 아프다. 곧 빠질 예정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자신을 응원하러 와준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는 태연의 가족을 비롯해 소녀시대 멤버 서현, 효연과 소속사 동료 규현이 공연장을 찾아 태연을 응원했다. 또한 공연을 같이 준비한 밴드 멤버와 댄스팀,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신곡 '그래비티' 무대를 선보인 태연은 정규 1집 타이틀곡 '파인'과 수록곡 '날개'까지 선보이며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팬들의 "김태연"이라는 환호로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타임 랩스'와 '서커스', '아이'까지 열창한 태연은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하며 두시간 반가량의 공연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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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