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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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배반의 장미' 손담비 "우울했던 전성기보다 현재가 행복"

기사입력 2018.10.21 08:00 / 기사수정 2018.10.19 18: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로 활동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손담비의 전성기로 불렸던 당시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었다.

무엇을 해도 자신을 향한 대중의 환호가 뜨겁게 넘쳐났던 그 시절, 손담비는 오히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가장 잘 됐을 때(인기가 높았을 때)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었어요"라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데뷔 후 10여 년간 달려 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손담비는 "너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제 생활과 모든 패턴들이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정말 불행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인기는 가장 많았을 때였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체력적, 정신적인 여유가 단 하나도 없었을 때였죠. 눈 뜨면 촬영장에서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그런 생활이요. 그렇게 8년을 지내다 보니까, 어느 순간 너무나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너무 많이 하면서 한창 우울증에 빠진 것 같고, 그렇게 모두 무너질 것 같았어요."

30대가 된 후 여유를 찾았다고도 말했다. 손담비는 "오히려 30대가 되고, 또 연기를 하면서 생활 속에서도 생각할 시간이 있다 보니까 훨씬 더 여유롭게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 8년 동안 노래를 하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진짜 많이 달려왔구나'라는 느낌이어서, 더더욱 제 자신을 많이 격려해주려고 하고 있어요"라고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현재의 행복을 더하고 있다는 일상도 함께 전한 손담비는 "30대 중반인 지금 생각해보면 왜 20대 시절 나에게 좀 더 격려를 해주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아요. 지금은 스스로를 다독여주면서, 스트레스 지수도 많이 없어진 것 같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솔직한 입담으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던 손담비는 "주위에서 저를 너무 세게만 보시니까요. 이 정도면 (이런 이미지도) 없어질 때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년을 활동을 했는데 아직까지 저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뿐만이 아닌, 주위 동료들도 저를 센 이미지로 생각하더라고요. 갈등이 크죠"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동안 늘 일을 선택하면서 중요한 사랑을 놓쳐온 것 같다'고 전한 손담비는 "외로움도 많이 느끼거든요. 이번만큼은, 만약 정말 그런 사랑이 나타난다면 꼭 붙잡고 싶습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잖아요"라고 웃음 지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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