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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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배반의 장미' 손담비 "첫 영화 주연, 감출 수 없는 떨림"

기사입력 2018.10.21 08:00 / 기사수정 2018.10.19 18: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배반의 장미'(감독 박진영)를 통해 첫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차가워 보인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 연기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18일 개봉한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 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아직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죽기엔 너무 아까운 미녀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

손담비는 극 중 아이디 '배반의 장미' 이미지 역을 연기했다. '최후의 불꽃' 병남 역의 김인권, '인생은 미완성' 심선 역의 정상훈, '행복은 성적순' 두석 역의 김성철과 만들어내는 유쾌한 조화가 눈에 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주한 손담비는 "(아무래도 첫 주연 영화이기도 하다 보니)제 위주로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연기력 부분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을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손담비는 지난 6월 개봉했던 '탐정:리턴즈' 출연으로 영화에 데뷔한 바 있다. 정식 주연으로 영화에 나선 것은 '배반의 장미'가 처음이다.

손담비는 "드라마보다 큰 화면에서 보이다 보니 입모양 같은 것들이 너무 자세하게 보여서 당황스러운 면이 있긴 했어요. 그런데 또 그런 것들을 계속 보다 보니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큰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요. 영화 제안이 계속 온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영화 속에서 손담비는 30여 분이 지난 후 본격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손담비는 "아무래도 제가 중간에 나오다보니까,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제가 언제 나올지를 알면서도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등장하고 나니까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전에는 너무 심장이 떨려서,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니까요"라며 웃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밝혔다. 손담비는 "제 모습과 반반 섞이지 않았나 싶어요. 제 말투 같은 것이 많이 반영된 것 같고요. 제가 말할 때 털털한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이미지 역할이 털털한 성격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지인들도 그래서 '이 부분은 너랑 닮았어' 얘기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정상훈은 '배반의 장미'를 소화하며 손담비가 욕 연기까지 차지게 소화했다며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손담비는 "선배님들이 제가 욕 연기를 한 얘기를 많이 하셔서, 그 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잘 나온 것 같아요"라고 시원한 미소를 함께 내보였다.

코믹 연기에서 진가를 발휘해 온 김인권, 정상훈 등과 함께 한 현장은 웃음과 배움이 가득했던 곳이었다.

손담비는 "하룻밤동안 일어나는 사건이다 보니 의상도 한 벌로 갔었고요. 외적인 부분에서는 이미지 캐릭터의 섹시한 부분을 오히려 드러내려고 하는 편이었어요. 연기적인 부분은 애드리브가 많기도 했는데, 오빠들(김인권, 정상훈)이 제가 하는 걸 다 받아주셨죠. 코믹은 처음이라 긴장된 부분도 많았는데, 많이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배우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영화의 의미와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손담비는 "세 남자가 죽음을 결심한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내용이 좀 무거운 주제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결국에는 '살고 싶어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거든요. 삶이 팍팍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웃음을 많이 잃고 힘들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 웃으실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라고 얘기했다.

또 "어느 누구나 와서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긴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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