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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방 폭발'…KIA, LG 꺾고 6연승 쾌속질주

기사입력 2009.08.05 21:54 / 기사수정 2009.08.05 21:5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KIA 돌풍'이 서울 잠실벌을 점령했다. 선두 KIA가 홈런 5방을 앞세워 LG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막판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9-7로 이겼다.

KIA는 최근 6연승과 함께 LG전 4연승 행진도 이어 갔다. 이번 시즌 KIA의 LG전 상대 전적은 12승1무2패다. 부진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LG는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날 1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크게 이겼던 KIA는 이날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터지는 KIA의 화력 앞에 봉중근을 비롯한 LG 투수진은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KIA는 1회초 1사 1루에서 나지완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곧이어 최희섭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3-0으로 앞섰다. 전날 7회와 9회에 각각 홈런을 쳤던 최희섭은 이날 첫 타석 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김상현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만든 KIA는 루키 안치홍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2회초 2사 후 이종범과 나지완, 최희섭이 3연속 안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 5-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홍세완과 안치홍은 KIA가 5-1로 앞선 5회초 2사 후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상훈은 7회초 솔로포를 가동하며 KIA의 승리를 굳혔다.

8회말 정성훈의 시즌 10호 투런 홈런으로 5-8까지 추격한 LG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최동수가 좌중간으로 2타점 적시타를 쳐내 KIA의 턱밑까지 따라 붙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는 9회초 대타 장성호의 볼넷에 이어 대주자 김선빈이 도루를 성공시켜 만든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아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 벤치는 8회 1사 후 서재응을 등판시켜 마무리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LG 타선이 끊임 없이 폭발하자 급히 유동훈을 투입해 불을 껐다. 유동훈은 8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권용관을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린 후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한달여만에 선발로 나선 이대진은 6회말 2사까지 던지며 LG 타선을 3점으로 틀어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이대진은 지난해 5월 17일에 시작된 LG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이대진이 던진 5.2이닝은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낙차 큰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투구수를 줄인 것이 큰 힘이 됐다. 이대진은 사사구 없이 LG 타선을 요리하며 '관록의 힘'을 과시했다.

솔로 홈런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최희섭은 6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2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 갔다. 장성호는 9회초 볼넷을 얻어 2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LG 에이스 봉중근은 5회를 채우기는 했지만 홈런 4개를 포함해 12안타를 얻어 맞으며 7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봉중근이 한 경기에 3개 이상의 홈런을 내준 것은 2007년 한국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사진 = 최희섭. ⓒ KIA 타이거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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