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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고교야구] 제물포고, 라이벌 인천고 꺾고 8강행 '신고'

기사입력 2009.08.05 16:26 / 기사수정 2009.08.05 16:26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39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인천의 강호 제물포 고등학교가 같은 지역 라이벌 인천고등학교에 역전승했다.

5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고교야구 16강전 여섯 번째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제물포고가 고전 끝에 인천고에 5-3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전국대회의 ‘다크호스’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단 한 번도 4강권에 진입해 본 경험이 없는 제물포고는 봉황대기를 통하여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선취점은 인천고의 몫이었다. 제물포고가 1회 말 무사 만루, 2회 말 1사 2, 3루 찬스에서 단 한 점도 빼내지 못한 틈을 탄 인천고는 3회 초 2사 1, 2루서 ‘2008 이영민 타격상’에 빛나는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4번 박민호 역시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재물포고 역시 5회 말 1사 3루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3루서 김희권의 동점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맞불을 놓았다.

2-2의 팽팽한 균형 속에 맞은 7회 초 공격서 인천고는 1사 1, 3루 찬스서 1번 박지수가 투수 옆으로 흐르는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이에 제물포고는 곧바로 이어진 7회 말 무사 1루에서 3번 최원준의 1타점 동점 3루타에 이어 남태혁의 1타점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제물포고는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서 6번 김희권의 땅볼로 3루 주자 남태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경기를 마감했다.

마운드에서는 제물포고의 양 날개인 홍유상-이현호의 원투 펀치의 투구가 빛났다.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홍유상은 6이닝 동안 인천고 타선을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아울러 2학년 좌완 에이스 이현호도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직후 제물포고 가내영 감독은 “2회전 10-7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정말 어렵게 승리했다. 하지만, 8강까지 오른 만큼, 이제는 우승을 노려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다음에 만나게 될 광주일고 역시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지만,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 직후 응원단에 예를 표하는 제물포고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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