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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한국의 조직력은 나의 기대 이상"

기사입력 2009.08.05 02:09 / 기사수정 2009.08.05 02:09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수원 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에서 이집트에 1대0의 한 골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 39분 페널티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박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달려 들어가던 서정진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것을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깔끔하게 골로 성공시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강한 이집트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아주 좋은 경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소집된 이후로 가장 강한 상대와 경기를 했는데 그런 측면에 있어서 우리 선수들한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몇몇 선수가 새롭게 경기에 나간 선수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조금 미흡한 점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스타일은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공간에 다른 사람이 와서 볼을 잡는 것인데 포지션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구자철, 이승렬, 조영철 등 소속팀의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경기 스타일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일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4대0 대승을 거둔 모습이 이날 경기에서는 부족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날 드러난 문제점을 긍정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홍 감독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문제점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발전시켜야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우리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경기에서 지지 않았는데 지금 시점에서 문제점이 나타난 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개선해야 할 점을 알게 되는데 좋은 기회였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청소년 대표팀의 강점을 조직력이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우리 조직력은 (과거) 어느 팀 못지않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물론 몇 장면 허술한 장면이 나오겠지만 만약 그것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못한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보기에는 청소년 축구를 안보고 유럽축구를 보는 것이 훨씬 좋다고 본다(웃음). 하지만, 분명히 우리 선수들의 조직적인 부분은 굉장히,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이 발전했습니다."라고 자신감이 있는 어조로 밝혔다.

또한, 홍 감독은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90분 내내 상대한테 계속 끌려다니지 않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조직력 면에서 나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오늘 나온 문제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되고, (본선에서는) 이집트보다 더 강한 팀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잘 보완해서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이번 청소년 대표팀의 목표는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은 아직 구체적은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아직 목표는 잡지 않았다. 우리가 본격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 그 시점부터 목표를 잡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6일 일본과의 수원컵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도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일본은 항상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고, 선수들 간에 유기적인 움직임이 아주 좋은 팀이다."라며, "한일전은 또 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을 잘 회복시켜서 팬 여러분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9월 이집트에서 열릴 2009 FIFA U-20 월드컵에 대비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수원컵 마지막 경기는 오는 8월 6일(목)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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