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3 11:01 / 기사수정 2009.08.03 11:01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이번 시즌 지역 라이벌 동산고, 제물포고의 그늘에 가려져 대통령배/청룡기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던 인천고는 전국대회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그 이상으로 올라가기에는 늘 2% 부족했다.
그러나 인천고는 지역 라이벌 동산고와 만난 봉황대기 2회전에서 3점차 완승하며, ‘황금사자기 8강 영광’을 재현할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하여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시킨 양원혁(3학년)이 있었다. 삼미 슈퍼스타즈 원년 멤버이자 현 인하대학교 양승관 감독의 2세이기도 한 양원혁은 거포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안타 제조기’로 제 몫을 다 하는 전형적인 ‘재간둥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홈런을 뽑아 낸 상대가 LG 트윈스 장광호 코치의 2세인 장호석(3학년)이었다. ‘프로야구 2세들의 대결’에서도 완승한 셈이었다. 다음은 이 날(2일) 경기의 히어로, 박주환 선수와의 일문일답.
- 봉황대기 여덟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소감 한 마디 안 물어볼 수 없다.
양원혁(이하 ‘양’) : 내 생애 첫 홈런이다(웃음). 홈런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코치님의 지도대로 스윙을 하다 보니 (방망이 중심에 잘 맞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
- 개인적으로는 양승관 인하대 감독님의 아들이기도 하다.
양 : 딱 아버지만큼만 야구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체격이 많이 크지 못해서 참 아쉽다.
- 개인적으로 어떠한 목표를 지니고 있는가?
양 : 여러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초반에 좋지 않다 보니 이루지 못했던 것도 있다. 특히, 동계 훈련 중 부상을 당했던 것이 참 아쉽다. 물론,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다.
- 마지막으로 봉황대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양 : 우승이 목표다. 그러나 우승만을 바라보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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