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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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친정팀과의 경기, 잔뜩 속상했던 김상식

기사입력 2009.08.03 01:09 / 기사수정 2009.08.03 01:09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8월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골 감각이 현재 최고인 이동국이 이 경기에서도 골을 넣을지, 그것도 있었지만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이제는 전북의 주장 김상식. 성남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낸 그였기에 성남에서의 경기는 그에게는 어쩌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4월 4일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전북과 성남의 경기에선 전북이 4:1 완승을 했었다. 그리고 이날, 김상식은 자신이 참 오랫동안 뛰었던 그라운드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과 적으로 만나 경기를 뛰었다.


전북 팬들을 그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전, 김상식은 전 동료와 인사를 나누었다.



입장할 때의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이제는 완전한 전북의 선수가 된 그는,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성남 선수들과 그라운드 안을 내달렸다. 넘어지면 넘어지는 대로, 몸싸움을 하면 싸우는 대로 절대로 지지 않으려 했다.

경기는 1:3. 완패였다. 전북 선수들은 응원해준 팬들에 짧은 박수를 보내곤 조용히 걸어나갔다. 김상식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쳤다. 팬들은 그래도 괜찮다고, 나도 괜찮다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전북 관계자들과 짧은 인사만 한 채 팬들의 외침을 뒤로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4개월 전에 성남이 느꼈던 완패의 아쉬움을 이번엔 자신이 곱씹게 될 줄, 그도 예상하진 못했을 것이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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