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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내사랑 치유기' 반복된 우연·출생의 비밀, 그래도 흥미로웠다

기사입력 2018.10.15 09: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 사랑 치유기’가 경쾌한 분위기로 스타트를 끊었다. 

14일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가 선을 보였다. 임치우(소유진 분)는 결혼 8년 만에 시집에서 탈출할 생각에 들떴다. 하지만 푸드트럭을 운전하던 남편 박완승(윤종훈)이 외제차를 들이박는 사고를 내 계약금을 날리자 좌절했다. 최진유(연정훈)는 대학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임치우와 15년 만에 우연히 마주쳤다. 임치우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궁금증을 안겼다.

이날 ‘내 사랑 치유기’는 임치우의 친정과 남편, 시댁 식구들, 최진유 가족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드러내며 주인공이 처한 주위 환경을 보여줬다. 극의 주축인 임치우와 최진유의 과거 인연부터 다시 얽힌 현재도 그렸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별다른 고구마 요소 없이 흘러갔다. 전개도 빨랐다. 임치우가 정효실(반효정)의 잃어버린 손녀임을 암시했다. 임치우가 어릴 때 살던 집을 바라보며 익숙한 느낌을 받는 모습을 담아 흥미를 끌었다. 

작위적인 설정이 곳곳에 있긴 했다. 임치우와 최진유를 이어주기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첫 회부터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 반복됐다. 굴착기 자격증 시험장, 차사고 현장, 주유소, 카페까지 우연히 마주치는 것도 모자라 임치우가 매번 최진유의 도움을 받는 설정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주말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재벌, 출생의 비밀 등 진부한 소재도 포함됐다.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줄거리다. 앞으로 얼마나 흥미롭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소재가 진부한 감은 있지만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라는 설명대로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여서 재밌게 볼만했다. 보통의 막장드라마 속 억지스러운 악역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로 채운 것도 좋았다. 

소유진과 연정훈의 케미가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이 맡은 캐릭터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억척스럽게 사는 여자, 겉은 완벽하지만 남모를 아픔을 가진 재벌 등 정형화됐다. 그래서 이들의 연기가 더 중요하다.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유진은 눈치 없고 철없는 남편이 친 사고를 수습하며 고군분투하는 임치우 역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생활력이 강한 억척스러운 주부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연정훈 역시 심성이 따뜻한 최진유 역을 무난하게 표현했다. 모두 복합적인 감정 연기가 필요할 캐릭터이기에 이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윤종훈의 변신도 볼거리다. 최근 ‘리턴’, ‘이리와 안아줘’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대책 없는 남편 역을 실감 나게 소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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