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2 03:40 / 기사수정 2009.08.02 03:40
광주는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이승현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6월 21일, 울산전 2-1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서 4위로 곤두박질쳤다. 선두와의 격차는 승점 4점으로 벌어졌고, 6강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인 중위권 팀들과의 차이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4연패를 당하면서 광주가 보여준 경기력도 비교적 좋지 않았다. 팀 득점, 실점이 각각 리그 전체 2위를 달렸던 초반의 위력적인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경기 내용이 팽팽했다고 하지만 4경기 동안 광주는 3득점에 그쳤고, 실점도 매 경기 기록하며 7골이나 허용했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으로 꼽을 수 있는 최성국과 김명중의 위력이 전반기보다 못하다. 후반기 들어 최성국은 도움만 2개를 기록했을 뿐 골을 넣지 못하고 있으며, 김명중 역시 후반기 첫 경기에서만 골을 넣었을 뿐 4연패를 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로 광주는 후반기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배효성, 박병규가 각각 팔과 발목을 다쳐 당분간 출장이 어려우며, 다른 3-4명의 주전급 선수도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경미한 주전급 선수들의 경우, 자칫 팀 분위기를 크게 해칠까 봐 웬만한 아픔은 참아가며 경기를 뛰고 있는 실정이다. 무릎 부상과 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김명중과 고슬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는 가용할 수 있는 선수 자원이 불과 15명 안팎으로 많지 않아 생긴 결과로 볼 수 있다.
광주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일단, 조모컵 한일 올스타전 휴식기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의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득점포를 1달 넘게 닫은 상태인 최성국, 김명중의 회복이 관건이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만큼 이들의 활약이 광주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그 초반 잘 나가다가 잇따른 패배로 아픈 상처를 받았던 과거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다.
팀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광주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3승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목표 달성에 성공해 올 시즌 K-리그 돌풍의 결실을 완전하게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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