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47
스포츠

상암벌 6만4천여의 함성, 손흥민이 말한 '책임감'

기사입력 2018.10.13 07:00 / 기사수정 2018.10.13 06:1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은혜 기자] "저희가 책임감을 많이 느껴야 할 것 같아요". '주장' 손흥민의 눈빛은 진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7전 1무6패를 기록했던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장면이 있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루과이를 압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예매 오픈 첫 날 일찌감치 매진이 된 상태,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4170명이 운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만원 관중을 이룬 것은 역대 8번째로, 2013년 브라질전 이후 5년 만이었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최초로 전 관중이 나선 카드섹션은 장관을 이뤘다. 2년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석현준은 "깜짝 놀랐다. 벤치에 앉아있기만 했는데 소름이 계속 돋을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함성 소리가 가장 뜨거웠던 사람이 바로 '캡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하는 역할 만큼이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최근 급상승한 한국 축구의 인기 그 중심에 있었다. 손흥민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경기장의 공기는 남달랐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 축구를 위해서 경기를 보러 와주시는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며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손흥민은 "따로 특별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이 경기장에서 그저 좋은 경기력,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스럽다"며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데에 가장 큰 힘을 주신 분들이다. 감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우리가 이런 것에 많이 책임감을 많이 느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을 때도, 좋을 때도 있어봤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때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잃어버리지 않게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뒤 "지금도 중요하지만 사실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나.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