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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완투 '9승'…삼성, LG에 설욕전

기사입력 2009.07.30 21:16 / 기사수정 2009.07.30 21:1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삼성이 윤성환의 쾌투와 경기 초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LG를 물리치고 후반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완승하며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은 1회초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LG 선발 서승화를 마구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테이블 세터 조동찬과 박한이가 각각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양준혁은 1루 땅볼성 타구를 쳤지만 1루수 최동수가 3루에 공을 던지는 사이 모든 주자가 살았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는 평범한 2루수 땅볼. 그러나 잔디 끝부분에 맞은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외야로 빠져나갔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진만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탠 삼성은 현재윤의 내야 안타와 김상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훌쩍 달아났다.

3회에는 채태인의 시즌 13호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과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나온 강봉규의 2타점 좌전 안타로 다시 3점을 추가, 8-0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4회말 2점을 따라갔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윤성환은 시즌 9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최근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01개의 투구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성 투수가 9이닝을 완투한 것은 2006년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브라운이 완투승을 거둔 후 무려 3년 3개월만이다.

2006년 5월 12일 수원 현대전 이후 1,175일만에 선발 등판한 서승화는 2.2이닝만에 8실점하는 부진을 보여 패전 투수가 됐다. 2004년 5월 2일 군산 KIA전 이후 개인 9연패. 개인 통산 기록은 1승 17패가 됐다. 한때 시속 15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공으로 주목을 받았던 서승화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6km에 머물렀고,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직구에 맞먹을 정도로 높았다.

한편,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양준혁은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어 약 한 달가량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사진 = 윤성환.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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