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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서승화, 2.2이닝만에 8실점 강판

기사입력 2009.07.30 19:33 / 기사수정 2009.07.30 19:3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돌아온 풍운아' 서승화가 2006년 5월 12일 이후 1,175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2이닝만에 강판됐다.

3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서승화는 3회 2사까지 77개의 공을 던지며 대량 실점한 뒤 김경태로 교체됐다.

28일 삼성전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던진 서승화는 이틀만에 다시 등판해 삼성 타선과 맞섰지만, 고질적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77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43개(55.8%)에 불과했다.

채태인에게 내준 솔로 홈런을 포함해 피안타 7개와 볼넷 5개로 6점을 내준 서승화는 주자 두 명을 남겨둔 채 마운드를 떠났다. 구원 투수 김경태가 강봉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서승화의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회 1사 1,2루에서 양준혁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처리됐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병살타성 2루 땅볼이 잔디 끝부분에 맞고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돌변하기도 했다.

이어 1사 1,3루에서 박진만의 1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최동수가 공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앞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3루 주자 이영욱이 홈을 밟았다. 현재윤의 내야 안타 때는 3루를 오버런한 최형우가 LG 내야진의 수비 미숙으로 세이프됐다.

한편, 경기 전 LG 김재박 감독은 서승화의 선발 기용에 대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봉중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서는 "(서승화를)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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