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30 07:14 / 기사수정 2009.07.30 07:14
7월 29일 러시아 격투기 흥행사 M-1 글로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개최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프라이드 +93kg 챔피언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0승 1패 1무효, 러시아)가 UFC에서 뛰는 일은 없을 거라고 공식 발표했다.
M-1 글로벌의 회장이자 공동소유주인 바딤 핀켈스테인은 표도르의 훈련팀 레드데빌 스포츠클럽의 설립자이다. UFC는 미국 스포츠흥행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가 소유한 세계최대최고의 MMA 대회다.
- UFC뿐 아니라 다른 단체와도 일하고 싶다.
핀켈스테인은 기자회견에서 “UFC와 함께 일하고 싶지만 다른 단체와도 협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UFC는 표도르라는 영입 협상 선수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단체 간의 협력 등을 논하자는 M-1 글로벌의 요구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 공동개최를 안 한다면 표도르 협상도 없다.
M-1 글로벌은 UFC가 표도르에 대한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지만,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면서 두 단체가 대회 공동 개최와 지출·이익의 분배를 하지 않는다면 표도르와 UFC의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 못박았다.
- M-1 글로벌과 표도르는 공동운명체.
또한, 핀켈스테인은 표도르가 그와 관련된 과거·현재의 계약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해 논하는 어떤 협상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UFC가 “표도르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면 영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M-1 글로벌이 표도르의 직접적인 의사결정을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에 대한 반박이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표도르는 “나는 핀켈스테인과 M-1 글로벌을 100% 신뢰한다.”라는 발언으로 단체와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뜻을 분명해했다.
- UFC만 바라보진 않는다.
M-1 글로벌은 스트라이크포스를 포함한 다른 종합격투기(MMA) 단체와도 협상 중이라며 UFC를 압박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실리콘밸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이며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미주프로모터였던 스콧 코커가 2006년 설립했다. 실리콘밸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산호세 샤크스의 소유사이기도 하다.
핀켈스타인: “마냥 기다리진 않는다. 매우 이른 시일 안에 UFC가 아닌 다른 단체와 논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M-1 글로벌은 합작 조건으로만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 사실상 UFC와 결렬 선언?
UFC는 선수 영입은 해당 개인과 단체와의 협상이며 이에 대해 단체 간의 협상을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고수했다. 현재 MMA 세계 1위 단체 UFC가 표도르 한 명을 영입하고자 동격으로 도저히 볼 수 없는 M-1 글로벌과 대회 공동개최, 지출·이익의 분배를 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표도르가 합석한 이번 M-1 글로벌의 기자회견은 UFC에 대한 압박 차원을 넘은 사실상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볼 수도 있다. M-1 글로벌과 UFC가 기존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표도르의 UFC 참전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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