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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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마이어, "부상도 피겨에 대한 열정 꺾지 못해"

기사입력 2009.07.30 02:47 / 기사수정 2009.07.30 02:47

조영준 기자



[피겨 인사이드 특집] - 해외 유명 피겨 스케이터 인터뷰 시리즈 2편 : 사라 마이어(단독)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피겨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케이터가 있다. 한동안 많은 기대를 받았던 사라 마이어(25, 스위스)와 키미 마이스너(20, 미국)는 기술과 표현력을 두루 갖출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두 스케이터의 전성기는 일찍 지나가고 말았다. 사라 마이어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찬란하게 꽃피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재기를 꿈꾸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회인 올림픽이 벌어지는 올 시즌, 사라 마이어는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펴고 있다. 올 여름동안 캐나다 밴쿠버에서 훈련에 전념해온 마이어는 아이스쇼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저녁, 한국에 입국했다.

다음달 1일과 2일에 걸쳐 펼쳐지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VIII - 슈퍼클래스 온 아이스'에 참가하기위해 한국을 방문한 사라 마이어는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진 '페스타 온 아이스 2008'에 출전해본 경험이 있는 마이어는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한국 피겨 팬들의 응원을 보고 'unbelievable'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한국에서 경험한 아이스쇼는 이때까지 단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도 강렬하게 남아 이번에도 한국을 방문하게 됐어요"

사라 마이어는 지난 여름동안 부상 치료에 전념해 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하고 있었던 마이어는 아이스쇼 출전을 자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벌어지는 아이스쇼에는 꼭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이러한 결심 때문에 주저 없이 한국행을 선택했다.

"부상 치료 때문에 아이스쇼 참가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꼭 참가하고 싶었죠. 무엇보다 열광적인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결국,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이곳에 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



2주 반 동안 밴쿠버에서 훈련에 매진해온 사라 마이어는 지상 훈련과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았다. 부상극복을 위해 스케이트 위보다 지상에서 펼쳐지는 훈련에 전념해왔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관건은 점프의 감각을 다시 찾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것도 마이어의 과제이다.

부상의 악몽을 털어버리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마이어는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피겨유망주들을 지도하는 '슈퍼클래스'에서 일일 강사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솔직히 남을 가르쳐본 경험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러한 일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한국의 피겨 유망주들을 만나고 그들과 피겨를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부상으로 인해 사라 마이어는 한동안 피겨 팬들의 뇌리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그러나 재기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다. 이러한 투지는 결국, 새로운 시즌에 도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란한 고난도의 기술은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우아한 연기를 선사해준 사라 마이어는 "부상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쉽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밴쿠버에서 훈련하면서 다시 피겨의 재미를 느끼지 시작했고 이번 아이스쇼에도 참가하게 됐어요. 한국에 오면 늘 새로운 경험이 찾아왔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번에도 한국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공항에 찾아온 팬들에게 일일이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대해준 사라 마이어는 연신 'Thank you'를 연발했다. 장시간의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매너를 보여준 사라 마이어는 이번 공연을 마친 뒤, 다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 =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라 마이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해외 유명 피겨 스케이터 인터뷰 시리즈 1편 : 조애니 로셰트(단독) ☞ 조애니 로셰트, "김연아는 내가 존경하는 스케이터"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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