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롯데 킬러' KT 위즈 고영표가 갈 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붙잡았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팀간 15차전(더블헤더 1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하루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고영표에게 1차전 선발 중책이 맡겨졌다. 허리 통증 이후 10월 2일 LG전을 통해 복귀한 고영표는 불펜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2년 간 선발 보직을 수행했던 고영표가 더욱 안정적이리라 판단하고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1회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고영표는 2회 채태인에게 안타를 내준 후 4회 첫 타자 손아섭까지 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전준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이대호를 삼진, 채태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문규현, 전병우, 신본기를 깔끔하게 처리해 이날의 피칭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65개였지만, 부상 후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이른 교체가 예고된 바였다. 그럼에도 고영표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롯데 천적' 명성에 걸맞는 완벽투를 펼쳤다. 고영표의 호투로 1차전을 가져간 KT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KT 위즈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