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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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리그]서산 "우리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5.08.13 23:34 / 기사수정 2005.08.13 23:34

김형준 기자

"호우경보속 구슬땀, 팀 분위기 180도 변신" 

 무더위를 잠시 피해 휴식기에 접어든 K2 후반기리그, 지금까지 3라운드를 소화한 11개의 팀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팀을 꼽자면 단연 서산시민축구단이다.

 매년 재정적 어려움과  얄팍한 선수층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서산은 2005 후기리그를 맞아  2라운드까지 1위, 3라운드까지 4위를 기록하는 등 전기리그, 컵대회와는 180도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약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휴식기를 맞은 기간, 서산 시민구단의 연습구장인 서산 농공업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서산은 전지훈련차 내려온 파주 종합고등학교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펼치고있었다. 계속된 폭우로인해 운동장 전체에 물이 고여있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훈련은 계속되었다.
 



곳곳에 물이 고여있는 맨땅 운동장에서 연습경기를 펼치고있는 서산ⓒ김형준 


이날 악조건 속에서도 서산은,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면서도 파주종고에 6-1 완승을 거두었고, 이후 수원대와의 경기에서도 5-1로 승리하며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서산은 후반기들어 2경기만에 이미 전반기와 컵대회를 통틀어 얻은 승점의 합을 넘어섰다.  또한 전반기동안 4골을 기록하였지만 20골을 내주는 허약한 수비라인도 정비해, 후반기들어 3경기동안 단 1점만을 내주는 짠물수비를 펼치며 앞으로의 전망또한 밝다.

 전반기 "상대팀이 흔들면 알아서 흔들리던"수비가 전기 막판과 컵대회 기간을 통해 눈에 띄게 안정되었고 특히 골키퍼 지상훈의 특급 방어는 수비와 미드필더진에 큰 힘을 덜어준다.  뛰어난 반사신경을 자랑하는 지상훈은 특히 첫 경기인 이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K리그급 공격 선수들의 폭격을 신들린듯 막아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이천 상무전 신들린듯한 방어로 1실점만을 기록한 골키퍼 지상훈ⓒ김형준


 하지만  후기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서산으로서는 마땅한 해결사가 없는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승한과 김명훈 등 젊은 피들이 후기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소 안정감이 떨어지고, 특히 주전 스트라이커인 윤창수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랑을 펼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감독의 애를 태우고있다.

 

연습경기 하프타임 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는 최종덕감독ⓒ김형준


 서산은 전기리그 최종전까지 대전 한수원과의 경기에서 따낸 승점 3점을 끝까지 가지고 오며 1승 9패를 기록,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화천에서 열린K2선수권대회에서는 조별예선 첫경기만에 예선탈락을 확정 짓는 등  올 들어서도 초라한 성적만을 거두었다. 하지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다져진 허리, 한층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초반 활약이 단순한 '돌풍'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서산=김형준tkfkdgudwns@hanmail.net>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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