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를 이야기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트오펜스다. 예전 디박이 축을 이루던 시절부터 킹스의 세트오펜스는 잘 알려져있다. 특히나 백코트와 인사이드 양측 모두 잘 돌아가는 패스웍은 킹스만의 자랑거리. 먼저 킹스의 스타일을 설명해보자면 비비와 페자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많은 팬들이 알고있겠지만 비비라는 선수는 단순히 클러치머신인 선수가 아니다. 뛰어난 코트비젼과 패싱능력, 클러치타이밍의 강심장까지 갖춘 보기드문 유니크 아이템이다. 물론 비비-크리스티 라인업으로 많은 세월을 우려먹긴 했다. 그렇지만 비비와 공격능력과 크리스티의 수비능력이 합쳐져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냈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의외로 올랜도의 모블리와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물론 크리스티를 그리는 팬들도 많았겠지만 모블리의 그러한 것들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았다.
본래 모블리는 수비능력이 떨어지않고 오히려 공격능력에서는 크리스티를 능가하는 선수다. 물론 지난 한해 곧잘 기용했지만 모블리는 클리퍼스행으로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킹스는 다각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의 본지 웰스를 킹스로 영입한다. 사실 멤피스는 너무도 소총부대인 것이 흠이다. 또한 마이클 밀러, 제임스 포지, 세넌 베티에, 본지 웰스 등 서로 겹치는 포지션과 행동 반경이 문제인 것도 있다. 이러한 준상위급 스윙맨들을 처분하는 중 킹스는 본지웰스를 얻어냈다. 본지웰스가 가진 스타일은 외곽에서 노는타입이라기보다는 인사이드로 돌파해내는 타입이다. 예전의 바비잭슨처럼 생각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지가 만들어내는 공격이 과연 킹스의 스타일에 얼만큼 시너지를 줄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킹스의 스윙맨들과 포워드를 논한다면 페자를 빼놓을 수 없다. 극강으로 뛰어난 3점샷능력과 오픈샷능력,포지션대비 큰 키와 사이즈등 NBA를 대표하는 SF답게 페자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페자가 다음시즌에서도 스타팅5에 들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본래 킹스는 페자보다는 웨버의 팀에 가까웠다. 물론 웨버가 갖가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금의 킹스가 되었지만 C-Webb의 능력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엘리트파워포워드의 전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아이버슨과 궁합을 맞춰보고 있다. 웨버가 존재했던 파워포워드자리는 웨버의 부상과 브레드 밀러의 영입으로 큰 변화를 이룬다. 결국 밀러-디박이라는 인사이드라인까지 구축하는 기염을 토한다. 킹스로 이적해 이전보다 더욱 뛰어난 성장세를 보여준 밀러는 이젠 킹스의 주축인사이더로 발전했다. 그에게 C는 따놓은 상장과 다름없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PF의 자리는 비어있다. 필라델피아에서 데려온 케니토마스와 브라이언 스키너의 활약에도 2%부족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네츠와 결별한 샤립이 킹스행을 택했다. 결국 킹스는 마지막퍼즐의 한 조각을 샤립을 통해 찾은 것. 물론 이전보다 인사이드에서 파워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샤립이 인사이드에서 거칠게 나가는 파워풀타입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샤립의 가세로 인해 케니토마스-샤립이라는 매혹적인 PF라인업이 구성되었다. 케니토마스의 터프함과 샤립의 샤프함이 잘만 중용된다면 어느 팀보다 막강한 파워포워드진용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이전 히트의 진용을 보면 화려한 올스타군단이라고 보여지겠지만 지금의 킹스 역시 만만치않은 전력을 구성했다. 거기에 어느 선수하나 늙은 노장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팀은 아니다.)
몇년동안 NBA의 서부는 초강팀들의 각축전이었다. 하지만 이번시즌 킹스의 로스터변화는 눈부시게 변화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들간의 조화와 스타일의 중용이다. 웰스와 샤립을 킹스스타일로 변화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웰스와 샤립의 그대로의 스타일을 살려내면서 새로운 오펜스를 만들어낼 것인가, 감독의 선택만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