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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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컵 우승' 멕시코, 부진했던 WC예선서 반전?

기사입력 2009.07.29 00:59 / 기사수정 2009.07.29 00: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축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시절, 연패의 늪에 빠져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추스리고, 다시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거듭날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 골드컵 결승에서 홈팀 미국을 5-0으로 대파하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달 전, 남아공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던 '라이벌' 미국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원정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쳐 보기좋게 우승컵을 거머쥐며 기쁨은 몇 배가 됐다.

지난 해 말부터 멕시코 축구의 추락은 끊임없이 계속 됐다. 월드컵 예선에서 자메이카, 온두라스에 연달아 패하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어렵게나마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온두라스에 또 패하고, 미국, 엘살바도르전마저 힘없이 패하면서 예선 4위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사이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20위권에서 33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에릭손 감독은 경질됐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불러들여 전열을 정비했다.

'특효약'은 곧바로 통했다. 아기레 감독 체제 이후, 멕시코는 화끈한 공격 축구가 되살아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달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5승 3무를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는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등 주축 선수들의 선전으로 무패 행진 기간동안 경기당 평균 2.4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실점은 단 3점에 불과해 매 경기마다 실점했던 에릭손 감독 시절과 완전한 대조를 이뤘다.
 
골드컵 우승으로 다음달 12일에 있을 미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리턴매치'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현재 2승 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멕시코는 남은 5경기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적어도 2-3승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멕시코가 골드컵 챔피언의 위상에 걸맞는 예선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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