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결혼 5년차의 풋풋한 신혼 부부부터 이제는 서로가 너무 익숙해진 26년차 부부까지. 세 부부의 현실감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에는 세 부부가 "아내와 남편이 따로 여행을 간다"는 공지를 받고, 여행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지만, '남녀가 따로 여행을 해야한다',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밤'이라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함께하게 된 부부는 결혼 5년차인 최원영-심이영, 결혼 7년차 김가온-강성연, 결혼 26년차 박미선-이봉원이었다. 이들은 각자만의 결혼생활과 여행을 떠나게 된 감회를 소개했다.
5개월 짧은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김가온-강성연 부부. 이들은 아침부터 연년생 두 아들을 케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강성연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시시때때로 "자기야"를 불러 웃음을 안기기도.
아이들을 등원 시킨 후, 두 사람은 여행 소식을 전해들었다. 두 사람은 "제가 꿈꾸던 여행"이라며 기뻐했다. 태국 후아힌으로 떠나는 것이 확정되자 두 사람은 짐을 쌌고, 완전히 상반된 두 사람의 짐싸기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공개된 부부는 결혼 26년차인 이봉원-박미선 커플이었다. 박미선은 이봉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우리는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산다. 서로 무사히 있으면 잘 있구나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미선과 이봉원은 완벽하게 다른 일상 스케줄을 자랑했다. 박미선은 시부모님과 함께 아침 일찍 식사를 했지만, 이봉원은 박미선이 나간 후에야 셀프 식사를 했다. 특히 이봉원의 기상 후에도 두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 등, 리얼한 부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미선은 "걱정인 게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오해할 것 같다. 25년 되면 생사만 확인하고 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봉원은 여행 공지를 받자, "외국에 나가면 가장 필요한 건 소주"라며 소주 6명을 구매했고, 이어 컵라면과 김 등 안주거리를 사며 남다른 여행 필수템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부부는 아직도 신혼같다는 결혼 5년차 최원영-심이영 부부였다. 두 사람은 기상하자마자 '모닝 뽀뽀'를 날리는 등 앞선 두 부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원영은 자리를 비운 아내를 대신해 직접 설거지는 물론 창고 청소까지 완벽하게 끝내는 '살림남' 면모를 보이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여행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따로 여행'에 깜짝 놀라며 앞서 두 부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따로 또 같이'는 시작부터 리얼한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그간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부부들의 일상은 새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결혼 연차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 역시 웃음 포인트였다. 최원영-심이영 부부와 이봉원-박미선 부부는 완벽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박미선과 이봉원은 곳곳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 어린 디스'를 전하며, 26년차 부부임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강수지와 꿀 떨어지는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김국진이 MC로 합류하면서 이 커플의 풋풋함까지 함께 엿볼 수 있다. 실제로 김국진은 강수지와 신혼여행은 물론, 그의 요리실력까지 숨김없이 공개하면서 깨알 재미를 더했다.
기존의 관찰 예능과 여행을 가는 설정은 식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들의 '리얼함'은 우려를 잠식시켰다. 특히 부부가 함께가 아닌 따로 여행을 가는 신선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따로 여행에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 세 커플이 여행지에서는 또 어떤 리얼함과 새로움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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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