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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워너비→까칠 남편"…'최고의 이혼' 차태현의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2018.10.05 16:38 / 기사수정 2018.10.05 16:3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워너비 남편'으로 불려온 차태현이 '까칠한 남편'으로 변신한다.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유현기PD,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참석했다.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을 결정한 조석무(차태현 분)와 강휘루(배두나)가 당분간 '연애자유' 조건 하에 동거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태현은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다.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조석무를 연기한다.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이제까지 차태현이 연기한 역할과는 다르다. 그 역시 "이제까지 해 온 역할과 다르게 예민하고 까칠한 친구를 맡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점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제까지 해 온 캐릭터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태현이 '최고의 이혼'을 선택한 이유는 '도전 욕구' 때문이었다고. 그는 "작품을 고를 때는 시나리오를 본다. 나한테 잘 어울릴까를 고려한다. 그런데 '최고의 이혼'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내가 이제까지 해 온 역할과 조금 다르다. 제목 자체도 낯설다. 내가 보여지는 이미지는 워너비 남편 이미지가 많은데, 이 역할이 어울릴까 생각도 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또 다른 이유중에 하나는 상대역이 배두나 씨기 때문이다. 배두나 씨랑 내가 어떤 느낌을 낼까,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 부분이 작용을 했던 것 같다"며 "게다가 감독님도 좋은 분이라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두나 씨가 80%, 감독님이 20%다"고 덧붙였다.

배두나 역시 "차태현 선배랑 같이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사모님이 나랑 연기를 하라고 많이 권하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실망시키지 않고 보필하면서 촬영하겠다"고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KBS 드라마들이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쟁해야하는 드라마도지상파 3사 외에 케이블에 종편까지 다섯편으로 늘어났다. 이에 차태현이 겪는 부담감도 남달랐다. 

그는 ""당연히 부담을 많이 느낀다.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법은 없다. 시청률이 낮은 것도 많이 해봐서 개인적으로는 이겨낼 수 있는데 KBS가 이겨낼 수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내성이 많이 되어 있다. 스태프들이 힘을 잃지 않고 안 좋더라도 개의치 않고 두 달만 버티자 재미있게 찍다보면 결과는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부담을 느끼지만 재미있게 촬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드라마가 5편이나 한꺼번에 해서 너무 힘든 경쟁인 것 같다. 그런데 지난주 첫방송 하는 걸 다 봤더니, 다행스럽게 우리드라마와 4개 드라마가 모두 다른 느낌이라 그런 부분에서 경쟁력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최고의 이혼'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네 명의 배우 중 유일한 유부남이지만 최고의 남편인 차태현에게 드라마의 상황이 공감이 안되어 더 힘들때도 있다고. 차태현은 "결혼을 안한 사람은 이럴 수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는 거지만, 나는 살아보다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이해가 안되는 걸 연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아할 때가 있다. 그런 연기를 할 때 스태프분들이 굉장히 공감해하는 걸 보면서 이런 걸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싶어서 서로에게서 배워가면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차태현이 까칠하고 깐깐한 남편 조석무로 변신하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오는 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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