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25 16:37 / 기사수정 2009.07.25 16:37
KEPCO45는 25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이틀째 남자부 A조 이란의 SAIPA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KEPCO45는 그동안 빈약한 선수층으로 인해 창단 후 매년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경기마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강팀들을 긴장시켜 왔다. 안정적인 리시브에 이은 김상기 세터의 빠르고 짜임새 있는 배구는 KEPCO45만의 특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강만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 팀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인 미국 출신의 브룩 빌링스를 영입한 KEPCO45는 기존의 조직력에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빌링스의 영입으로 더욱 견고한 전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는 물론 올해 겨울리그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KEPCO45는 1세트 초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빌링스의 강타를 앞세워 SAIPA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KEPCO45는 SAIPA의 강력한 서브에 잠시 리시브가 흔들리는 듯했지만 위기의 순간 최석기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KEPCO45는 1세트 중반 노장 정평호가 공격을 이끌자 김상기와 이병주의 서브 에이스가 잇달아 터지며 SAIPA와의 점수 차를 순식간에 23-17로 벌리며 첫 세트를 잡아냈다. SAIPA는 KEPCO45의 변화무상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본인들의 장기인 센터진의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SAIPA가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높이의 위력을 바탕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204cm의 장신 센터인 하메드 레자에이를 중심으로 한 SAIPA의 센터진은 빠른 속공과 높은 블로킹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KEPCO45를 압박했다. KEPCO45는 이병주와 최귀동이 분전했지만 2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을 허용하며 18-25로 내줬다.
3세트는 서브 리시브가 승패를 갈랐다. KEPCO45는 세트 초반 김상기와 이병주의 서브가 SAIPA의 수비를 흔들며 먼저 앞서 나갔다. 여기에 빌링스와 정평호가 좌우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2~3점의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3세트 후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결국 24-24로 이번 대회 첫 번째 듀스를 맞이했다.
KEPCO45는 정평호의 공격이 SAIPA 선수의 블로킹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빠른 속공이 살아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7-28로 뒤진 상황에서 빌링스의 회심의 공격이 SAIPA의 블로킹에 걸리며 아쉽게 3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KEPCO45는 4세트 시작과 동시에 빌링스의 강타와 정평호의 블로킹 그리고 상대팀의 실책을 묶어 7-1까지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KEPC45는 4세트 중반 점수 차를 21-16까지 벌리며 여유있게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갔다.
승부를 결정지을 5세트에서 KEPCO45는 상대팀의 실책과 이병주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2점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KEPCO45는 5-5로 동점을 허용한 5세트 중반 리베로 이인석의 멋진 수비와 빌링스와 정평호의 강타가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3점을 따내 8-5로 앞서 나갔다. KEPCO45는 이후 상대 실책과 빌링스의 후위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고 김상기가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결과 : KEPCO45 3(25-20 18-25 27-29 25-19 15-10)2 SAIPA
[사진 = 브룩 빌링스 (C)엑스포츠뉴스DB 박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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